소셜네트워킹 사이트 페이스북에 무심코 올린 성탄절 선물 리스트를 올렸다가 강도 피해를 당한 황당한 일이 뉴욕에서 일어났다.
뉴욕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경찰은 지난 3일 발생한 권총강도사건이 페이스북에 올린 성탄절 선물리스트와 관련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당국에 따르면 이날 밤 디어 팍 소재 한 가정집에 침입한 복면강도가 권총을 들이대고 “닌텐도 Wii와 게임기 Xbox, 게임팩과 보석을 내놓으라”며 집주인을 위협, 모두 빼앗아 달아났다고 밝혔다.
피해 가족은, 성탄절에 받은 선물 리스트를 페이스북에 올린게 화근(禍根)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확인 결과 십대 자녀중 한 명이, 페이스북에 가족이 받은 선물을 모두 공개해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 자녀의 페이스북 친구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ylim@newsroh.com
<꼬리뉴스>
페이스북 너무 좋아해도 탈
이날 강도들은 스키 마스크를 한 채 아직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이 달린 이 집에 침입(侵入)했다. 이들은 선물을 배달하는 것처럼 가장해 집문을 열게 한 후 주인을 위협해 집으로 들어가 범행을 했다.
피해자는 “두명의 강도중 한명이 주먹을 가슴을 때려 넘어졌다. 그리고나서 총으로 위협해 우리가 선물로 받은 것들을 구체적으로 얘기하며 내놓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폭행으로 상처를 입고 병원에 입원한 피해자는 “강도들이 모든 걸 다 가져갔다. 목숨을 건진게 다행”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정보들은 우리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들어 있다. 우리가 모르는 사람들도 알 수 있다는 게 문제”라며 집을 팔고 이사를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