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수입이 1200만원.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는 아니다. 뉴욕의 상류층은 하루 평균 1만 달러를 벌고 있다. 이와 함께 뉴욕시의 빈부 격차(貧富隔差)가 전국 대도시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정책연구원(FPI)이 18일 발표한 미국 빈부격차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거주자의 상위 1%에 해당하는 9만여 가구의 연 평균 소득은 370만 달러로 하루 평균 1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셈이다.
이는 전체 뉴욕시 소득의 45%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국 평균 23.5%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상위 1%의 부유층이 부담하는 세금비율도 전체 뉴욕시 재산세의 34%에 이르렀다.
전국적으로는 부유층 세금 부담비율이 38% 달해, 뉴욕시 부유층에 비해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뉴욕빈곤층 100만명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는 법. 뉴욕의 빈곤층은 약 100만명으로 추산된다.
FPI의 한 관계자는 “뉴욕의 부자들이 하루 1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동안 나머지 빈곤층은 얼마를 벌고 있겠느냐. 뉴욕시의 부는 항상 극과 극으로 나눠지고 있다”면서 “문제는 이같은 차이가 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의 부자들 수입이 이처럼 치솟고 있는 것은 월가의 급여가 스카이로켓처럼 상승(上昇)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산층의 수입도 완만하게 오르지만 빈곤층은 그 반대로 줄어들고 있다.
한편 뉴욕의 부를 45% 차지하고 있는 부자들이 부동산세 등 과세로 내는 비율은 이보다 적은 34%이다. 버는 것에 비해 내는 것이 훨씬 적기 때문에 빈부격차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