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대실세로 꼽히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노동당 39호실 실장을 역임한 김동운 등 북한 고위층의 여권번호가 공개됐다.
유엔 1874 위원회는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결의안 이행(履行)을 위해 지난해 11월 5일 발간한 전문가 패널 보고서를 통해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동운 노동당 39호실 실장, 박재경 인민군대장, 변용립 북한 국가과학원 원장 등의 여권번호를 전격 공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장성택은 노동당 행정부장, 국방위 부위원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2006년당시 장성택의 여권번호는 PS736420617 이라고 밝혔다.
함경북도 출신인 장성택의 생일은 1946년 2월 2일 또는 1946년 2월 6일 또는 1946년 2월 23일등 3개로 알려져 있다고 기록돼 있다.
또 북한 김정일 정권의 돈줄을 담당하는 김동운 39호실 실장은 1936년생으로 여권번호가 554410660 이라고 밝혔다.
통일부가 지난 14일 펴낸 2011년판 북한권력기구도 및 주요인물집에 따르면 김동운은 지난해까지 39호실 실장으로 표기됐다 올해는 전일춘으로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직후 김정일이 선물한 송이버섯을 남측에 전달한 박재경대장은 1933년생으로 여권번호는 554410661 이었다.
김동운 실장은 1936년생, 박재경 대장은 1933년생으로 박 대장이 3살 위지만 여권번호를 살펴보면 김동운 실장의 일련번호가 박 대장보다 1번 앞서며 이를 통해 김정일 정권의 돈줄을 담당하는 39호실의 위상이 인민군을 앞서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보고서는 또 변용립 북한 국가과학원 원장은 1929년생으로 2005년 9월 13일 발급(發給)받은 여권번호가 645310121 이라고 공개했다.
뉴욕=안치용블로거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총 17명 직책과 생일 등 정보담아
유엔1874위원회는 이들 외에도 현철해, 김동명, 오극렬, 김영춘 등 북한 실세와 북한과 거래를 하는 대만 기업인 2명, 스위스 기업인 1명등 모두 17명의 대북제재인사의 직책과 생일 등을 담고 있다.
전체 70페이지분량인 이 보고서는 대북한 금수품목, 대북한 제재기업, 북한은행의 해외금융기관 제휴현황 등과 함께 북한의 무기 수출입현황,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현황, 제재이유 등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