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영화제 전야제가 열린 첼시 클리어뷰 시네마는 퀸즈에서 맨해튼을 거쳐 브루클린으로 가는 지하철 E 라인을 타면 23 스트릿에서 내리면 8애버뉴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길건너 '기역'자 디자인이 있는 건물이 바로 첼시 클리어뷰 시네마다.
4층의 현대식 건물. 10개의 상영관을 갖춘 곳이다. 극장안으로 들어가니 로비 왼쪽에 오늘의 행사장에 들어가는 이들을 위한 안내 데스크가 있었다. 미디어담당 전형석 씨와 자원봉사하는 젊은이들이었다.
참석 명단을 확인하고 두개층을 올라가니 행사장 전면에 또다른 데스크가 있다. 이곳에서 미디어 출입패스와 프로그램 브로셔를 받을 수 있었다.
데스크에선 영화제 티셔츠와 포스터, 장바구니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 어느 행사장이고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오후 6시30분 경이었기때문에 행사장 한 켠엔 먹음직스러운 간이 뷔페 테이블이 마련돼 있었다.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은 즐거운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다.
KAFFNY의 창설자인 데이브 김 공동디렉터가 한 미디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이브 김 공동디렉터가 얘기를 나누는 상대는 바로 이번 영화제에서 회고전을 열게 된 김대실(Daisil Kim Gibson) 감독이다. 일본군강제위안부들의 삶과 LA인종폭동 등 국제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이슈들을 진솔한 화면에 담은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잘 알려진 김대실 감독은 이날 가장 미디어의 눈길을 끈 주인공이었다.
포토존에서 차례로 이날의 주인공들과 관계자들이 촬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토존의 주인공은 김영남 감독. 한일합작영화 '보트'의 뉴욕 프리미어를 하게 됐다.
세계적인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오른쪽부터)과 바이올리니스트 션 리, 첼리스트 이옥경은 이날 전야제 상영작 '자유부인' 상영에 맞춰 즉석에서 배경음악을 연주하는 이색 이벤트를 펼쳤다.
왼쪽부터 김대실 감독 DJ Spooky 폴 밀러, 피터 보 랩먼 감독, 유진 박.
행사는 7시45분경 시작됐다. 4층에 위치한 7관이었다.
극장 안에선 유진 박이 DJ Spooly로 유명한 폴 밀러가 손도 맞추며 식전 연주를 하고 있었다.
명불허전. 관객들은 이내 유진 박의 신들린듯한 연주에 빠져들었다. 아직 맛배기 연주에 불과한데...
공동디렉터인 데이브 김과 수지 임이 관객들에게 인삿말을 하고 있다. 수지 임은 2006년 첫 행사에서 자원봉사로 참여하면서 KAFFNY와 인연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이제 정식으로 유진 박의 축하 연주가 시작됐다. 한국서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지 하루밖에 안됐는데도 피곤해 보이는 기색없이 신명나게 연주한다.
무대에서 이내 객석으로 내려와 의자위에 올라가 열정적으로 연주하자 관객들이 동영상을 촬영하는 등 신명난 모습이다.
세곡의 연주를 마치고 유진 박과 션 리, 이옥경 등 3명의 연주자는 DJ Spooky와 함께 1956년의 화제작 한형모 감독의 '자유부인'의 상영에 맞춰 즉석 연주에 들어갔다.
영어 자막과 함께 세계의 수도 뉴욕 한복판에서 상영되는 한국영화의 고전 '자유부인'을 감상하는 것만도 특별한데 네명의 뮤지션이 호흡을 맞추는 특별한 이벤트는 정말 잊혀지지 않을 추억이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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