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올여름부터 규정속도를 위반하는 차량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한다.
뉴욕시는 일반도로 제한속도인 시속 30마일(약 48km)을 위반할 경우 속도를 줄이라는 메시지(Slow Down)와 함께 LED 전광판에 해골 그림이 나타나는 이동식 속도측정전광판을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뉴욕시 교통국>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과속은 교통사고사망의 가장 큰 주범”이라며 “전광판 해골그림이 과속 운전자들에게 경각심(警覺心)을 주어 속도를 줄이도록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통국에 따르면 보행자가 시속 30마일로 달리는 차량에 부딪혔을 경우 생존 확률은 시속 40마일 주행 차량과 충돌했을 때 보다 3.5배가 높다.
뉴욕=임지환특파원 nychrisnj@yahoo.com
<꼬리뉴스>
상습 혼잡지역 맨해튼은 ‘해골전광판’ 필요없어
뉴욕시는 이같은 ‘해골 전광판’을 시내 도로에 4대를 배치할 예정이. 이같은 속도측정 전광판은 0.5마일(약 800m) 전방에 있는 차량의 속도를 감지(感知)할 수 있다.
한편 뉴욕시는 브롱스 클레어몬트처럼 사고 다발구역은 제한속도를 20마일로 낮출 예정이다.
그러나 도심인 맨해튼의 경우는 이같은 해골 전광판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워낙 차량이 많아 규정 속도 이상으로 달릴 수 있는 지역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센트럴 파크 남쪽의 미드 맨해튼과 로워 맨해튼의 주중 차량 평균 속도는 시속 9.3 마일(역 15km)로 굼벵이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