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수계로는 보기드물게 단일스포츠 이벤트로 자리매김한 2011 미주한인농구대회가 11일 뉴욕 퀸즈칼리지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가 보도했다.
제6회째인 이 대회는 올해부터 대학/성인부로 단일화하고 한국 혈통을 가진 선수들에게도 문호(門戶)를 개방, 수준높은 기량 대결로 더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올해는 남부 조지아 주에서도 첫 참가하는 등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 등 총 10개주 16개팀이 출전한 가운데 초대 대회부터 우승을 놓치지 않은 뉴욕 스파르탄이 6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스파르탄은 준결승에서 노정훈 진 홍 등 두명의 NCAA 선수가 포함된 난적 ‘오버타임’에 역전승을 거둔 후 결승에서 DC 메트(워싱턴)에 47-35의 쾌승을 거뒀다. 스파르탄은 리딩가드 최준식이 팔부상으로 결장했지만 발군의 팀워크와 노련미로 상대팀을 압도, 농구명문의 이름값을 했다. 최우수선수상은 데이빗 하(25)가 수상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3점슛 경연과 함께 덩크슛 페스티발이 함께 열려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3점슛 챔피언은 폴 리가 영광을 안았다.
대회를 주최한 CK스포츠의 이황용 대표는 “지난해까지 성인부와 함께 중고등부를 함께 열었는데 올해부터는 대회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분리했다. 특히 한국 혈통을 가진 선수들에게도 자격을 부여한 것이 특기할만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제프리 김 변호사와 함께 미주한인청소년재단 공동회장직에 오른 이 대표는 “처음 이 대회를 시작할 때만 해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역경(逆境)을 뚫고 이젠 자리를 잡게 됐다.
미국의 2세 3세 한인 자녀들이 농구를 매개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코리안 아메리칸’의 정체성을 함양하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스파르탄 6년연속 우승 위업
이날 결승대결을 펼친 스파르탄과 메트는 지금까지 4차례나 결승에서 맞붙은 숙적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당초 스파르탄은 포인트가드겸 주장 최준식이 팔 부상으로 결장한데다 베테랑 포워드 스티브(31)는 허리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노련미와 끈끈한 팀워크로 개가를 올렸다.
최준식은 “올해는 팀 전력이 정상이 아니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투지를 발휘했고 운도 좋았다”면서 “6년전 이 대회 창설과 함께 스파르탄도 만들어졌는데 6년 연속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반면 스파르탄과 2007년부터 3년 연속 결승에서 맞붙는 등 총 4차례 대결에서 분루를 삼킨 DC 메트는 2위 트로피로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