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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들의 짜장면 봉사..뉴욕아라봉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1-08-28 (일) 11:52:22

 

“오늘은 아라봉이 아니라 아짜봉이네요.”

왁자하니 웃음이 터졌다. 27일 퀸즈 플러싱의 뉴욕밀알장애선교단에는 평소 보기 힘든 장면이 펼쳐졌다. 장애인들이 직접 짜장면을 조리하고 서빙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 팔도 일품 짜장면과 정성스럽게 준비한 부가 재료들 <photo by 김성아>

이날 행사는 지난 7월 창립된 ‘뉴아라봉(뉴욕의 아름다운 라면봉사)’ 두 번째 행사이다. 뉴아라봉은 무려 7만명의 회원을 자랑하는 한국 최대의 라면동호회 ‘라면천국’ 회원들이 매월 라면류를 통해 급식 봉사활동을 하는 아라봉의 첫 번째 해외 지부이다.

 

본업인 연극과 영화보다 봉사활동을 더 열심히 하는 배우 김성아 씨(사진)가 라면천국 최용민 회장과의 친분으로 뉴욕 아라봉을 주도하게 됐다. 매월 한국야쿠르트의 라면 지원을 받기로 하면서 봉사대상을 물색하던 중 뉴욕밀알장애선교단 정창모 집사를 통해 장애인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열게 됐다.

뉴아라봉은 지난 7월의 첫 행사에서 라면과 팔도 비빔면, 아이스커피 등을 손님들에게 서빙해 630 달러의 기금을 모았다. 이 기금은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장애인 캠프에 가지 못하는 장애우들에게 전달됐다.

 

이날의 메뉴는 팔도 일품 짜장면과 원두 커피. 뉴아라봉의 라면봉사는 단순히 인스턴트 라면을 끓여주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8가지의 식재료가 가미된다. 양파와 당근, 오이, 완두콩, 단무지, 햄과 계란 등 미리 준비한 식재료를 김성아 씨의 지휘아래 노윤선 양 등 일반인 자원봉사자가 장애우들과 함께 기름에 볶고 계란도 삶고 면을 끓이는 과정에 참여했다.

 

▲ 삶은 계란을 열심히 까고 있는 장애우들. <photo by 김성아>

정창모 집사는 부인 김혜영 씨도 언어치료사로 함께 봉사를 하고 있다. 이들 부부의 세살백이 딸 정하린 양도 앙증맞은 손길로 삶은 계란을 까는 등 봉사활동(?)을 펼치며 하트모양으로 예쁘게 토핑한 일품 짜장면이 속속 만들어졌다.

 

이날 참여한 장애우들은 봉근, 민규, 태형, 광국, 순영씨, 명희씨, 장상준 씨 등 7명이다. 뉴욕에 온지 20년이 넘었다는 순영 씨는 “함께 모여서 음식도 만들고 즐겁게 얘기하며 먹는 것이 참 좋다”며 특별한 체험을 즐거워했다. 영어는 물론, 한국말도 유창한 봉근 군도 일일이 장애우들을 소개하는 등 활달한 모습으로 손님들을 반겼다.

  

▲ 정창모 집사가 딸 하린양을 안고 노창현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photo by 김성아>

‘작은 자들의 행복만들기’ 라는 성인 장애인들의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정창모 집사는 “기부금도 감사하지만 장애인들에게 가장 중요한건 그들이 일할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생겨나는 것”이라며 이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진정한 사회통합의 환경이 되어주기를 소망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과 송정훈 전 뉴욕한인보험협회장은 “우리 한인사회도 장애인들에 대해 더욱 열린 시각을 갖고 뉴욕주와 시정부로부터 이런 봉사단체들이 항구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뉴아라봉 리더인 김성아 씨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셔서 힘이 난다”면서 “올 가을에는 우리 장애우들이 양로원 같은 곳에 가서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하는 행사를 해 볼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뉴욕밀알 일반인과 장애인이 함께 생활하는 그룹홈

93년 설립된 뉴욕밀알장애인선교단은 성인발달장애인을 위한 가정 형태의 생활 공동체인 그룹홈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병인 원장과 김자송 단장 가족이 6명의 장애인과 함께 생활하며 정창모 집사 부부 등 자원봉사자들이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무료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매주 화요 모임과 토요일 ‘일일 찻집’ 등 정기 이벤트가 있다. 매일 퀸즈한인교회 등 5개 교회에 나가 직업재활 훈련을 하고 한달에 한번 문화체험도 하고 있다.

 

뉴욕밀알선교단은 서울에 있는 세계밀알연합 산하 미주밀알선교단 소속으로 미주선교단은 워싱턴과 시카고, 애틀랜타 등 미국 주요 도시는 물론, 캐나다 토론토와 밴쿠버, 브라질, 파라과이 등의 18개 지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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