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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한류 불당긴 한인미디어’ 크리치 대표 조민상 교수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1-09-25 (일) 00:04:55

이탈리아와 한국은 공통점이 많은 나라다. 반도국가. 오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 가족간의 끈끈한 정에 이르기까지. 제한된 정보일망정 대부분의 한국인은 이탈리아를 잘 안다.

그럼 이탈리아는 어떨까. 유감스럽게도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축구를 제외하고는 잘 모르는 나라, 관심없는 나라였다.

그런 한국을 이탈리아가 주목하고 있다. 놀랍게도 적지 않은 젊은이들은 ‘열광모드’다. 한류열풍이 이탈리아에서도 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류는 저절로 불어온게 아니다. K팝과 TV드라마가 선봉의 역할을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에 무지한(?) 이탈리아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기 위해 미디어의 불을 지핀 주인공이 있다. 밀라노 국립대학의 조민상 교수(50)이다. 밀라노국립대학에 정식 개설된 한국어를 가르치는 그는 96년 한국과 이탈리아의 문화교류에 힘쓰는 한이(韓伊)문화원을 설립, 한국의 독창적인 문화와 멋을 알리고 있다.

월간신문 노이 크리치(Noi, Cricci)를 창간한 것은 2005년 1월. 이탈리아인들이 한국을 너무 모르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는 그는 “이탈리아인에게 아시아하면 중국과 일본이 익숙할뿐 한국은 그저 근처에 있는 아류(亞流)국가로 아는 것이 속상하더라구요”하고 말했다.

 

중국과 일본을 2005년 1월 ‘Noi’는 이탈리아어로 ‘우리’를 뜻하고, ‘Cricci’는 한이문화연구원의 이탈리아 표기인 ‘Centro Ricerche Culturali fra Corea e Italia’에서 앞 글자를 딴 것이다.

  

노이 크리치는 이탈리아인들에게만 다가간 것이 아니다. 이탈리아에 있는 한인들을 위해 다양한 정보와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어와 이탈리아어가 4대6 비중으로 제작되고 있다. 한국어로는 이탈리아 문화유산과 소식들을 전하고 이탈리아어로는 한국의 예술 역사 문학 요리 시사에 이르기까지 조명하고 있다.

해외 한인미디어가 대부분 현지 동포들을 상대로 한 매체인데 반해 노이 크리치는 이탈리아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민간전령사 역할이 메인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매달 5천부의 컬러판 신문을 이탈리아 전역에 무료 배급하는 것을 사재(私財)를 털어서 하는 것은 너무 무모한 일이었다.

처음부터 인건비는 생각지도 않았고 뜻있는 현지 독지가의 도움으로 무료인쇄를 한 덕분에 3년간 발행될 수 있었지만 더 이상 인쇄를 무료로 할 수 없는 사정이 생겨 중단되고 말았다. 조민상 교수는 “노이 크리치를 통해 많은 이탈리아인들이 한국을 다시 보게 됐다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너무도 큰 보람을 느꼈다. 그런 신문을 더 이상 발행할 수 없는 것이 너무도 안타까웠다”고 회고했다.

  

지난 4월 한국기자협회가 마련한 해외동포기자대회 참석을 계기로 그는 내년초를 목표로 노이 크리치의 복간을 준비하고 있다. 여전히 어려움은 많지만 노이 크리치를 다시 보기를 원하는 이탈리아인들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특히 노이 크리치를 통해 우리 전래 동화와 설화 단편소설 등이 이탈리아어로 소개됐고 매호마다 시 한편을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단다.

 

한국외대 이태리어과를 졸업한 그는 1986년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라 밀라노 카톨릭대학에서 고대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밀라노국립대학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요즘 그는 누구보다 한류열풍을 실감하고 있다.

일반 교양과목인 한국어를 선택해 듣는 이탈리아 학생들이 너무 많이 몰려 클래스를 증설해야 하는게 아닐까 할 정도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들 학생들은 현재 유럽에서 확산되고 있는 인터넷을 통해 K팝과 한국드라마를 알게 되고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단다.

 

K팝의 열기가 불을 지피긴 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한류열풍을 1회성의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라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이해하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도록 하는 동기가 제공되야하기때문이다. 조민상 교수와 노이 크리치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조민상 교수는 “유럽문화를 대표하는 이탈리아가 한류의 중심이 된다면 그 파급효과는 말할 수 없이 커질 것”이라며 보다 많은 대학에 한국어과목이 증설되도록 한국의 알림이 역할을 하는 노이 크리치와 같은 매체에 대한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밀라노 한인들 유학생이 80%

조민상 교수가 생활하는 밀라노는 5세기 서로마 제국의 수도였다. 이탈리아 북부를 대표하는 도시이자 패션의 중심 ‘명품 1번지’로 통한다. 도시의 상징인 대성당 두오모는 웅장함에다 세련미까지 갖췄다.

1492년 완공된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 내부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傑作) <최후의 만찬>을 볼 수 있다. 밀라노 곳곳에서는 다빈치 과학기술박물관을 비롯, 다빈치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밀라노에 있는 한인수는 약 2500명 정도. 80%가 학생이다. 주제페 베르디 국립음악원에서 성악을 공부하거나 패션 디자인학교 학생들이 대부분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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