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인 24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리는 메이시스 퍼레이드는 연중 벌어지는 퍼레이드 중 가장 인기를 모은다.

▲ 1940년 퍼레이드 www.en.wikipedia.org
올해로 8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시스 퍼레이드에선 스누피와 헬로 키티, 줄리우스 등 만화와 게임의 인기 캐릭터들을 대형 애드벌룬으로 제작해 행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톱가수와 배우 등 연예인들이 쇼를 하고 각종 코스튬을 한 이들과 꽃차들이 등장하는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수만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나오고 미 전역에 TV로 생중계 되고 있다.
그런데 주최측이 한때 바짝 긴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하루전 기상대에서 24일 심한 돌풍(突風)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메이시스 퍼레이드는 비가 오는 것도 곤란하지만 최악의 상황은 역시 돌풍이다. 초대형 애드벌룬들을 끌고 가기도 힘들뿐더러 자칫 큰 안전사고가 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예보는 곧 잘못된 것으로 판명됐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하늘은 맑고 바람도 잔잔할 것으로 예보됐다. 22일까지 올 것으로 예보된 비바람은 이날 오후 그쳤고 풍속도 당초 15~24마일로 불 것이라는 것과 달리 8마일 정도로 잔잔할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노정훈특파원 jungroh89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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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97년 풍선 사고로 여성 중태 빠져
주최측은 풍속이 34마일이상일 경우 풍선을 띄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풍선이 곤두박질치기 때문이다. 바람이 심했던 1997년의 경우 이같은 사고로 연도의 한 여성이 의식불명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메이시스 퍼레이드는 바람도 없고 비도 내리지 않는 청명(淸明)한 날씨속에서 치러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온은 아침나절은 화씨 40도대로 다소 쌀쌀한 편이다.
퍼레이드는 77가에서 시작해 메이시스 백화점이 있는 34가에서 끝을 맺는다. 공식 행사는 오전 9시 시작하지만 목좋은 곳에서 구경하려면 7시까지는 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