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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강연부터 우표경매까지’ 美우표쇼 현장

글쓴이 : 김진곤 날짜 : 2011-10-20 (목) 02:24:50

 

‘우표의 모든 것을 만난다.’

미국우표쇼(National Post Stamps Show)가 뉴욕 맨해튼에서 개최됐다. ASDA(American Stamp Dealer Association) 주최로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뉴요커 호텔에서 열린 우표쇼는 ‘아이들과 임금님들의 취미(Hobby of Kids and Kings)’라는 재미난 제목이 부제(副題)로 걸려 눈길을 끌었다.

 

미국내 50여개 우표 수집상들이 한데 모인 이 행사는 세계 각국의 우표들을 나라별, 시대별, 희소가치 별로 구별한 전시 판매 부스, 우표 강연 및 이벤트, 우표들의 가치를 찾아주는 전문가의 무료감정 코너, 우표 경매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다.


 

 

또한 미 우정국(USPS)과 UN에서 나온 직원들이 차린 부스에서는 연말을 겨냥한 새 우표와 수집가들을 위한 기념우표 등을 판매하고 기념 소인을 찍어주기도 했다. 유엔이 2011년을 ‘세계 숲의 해’로 지정하면서 기념 우표를 디자인한 세르지오 바라닷(Sergio Baradat) 씨가 나와 사인회도 가졌다.  

▲ 우표 경매 장면

 

쇼에서 만난 에드워드(Edward) 할아버지(76)는 “우표를 통해서 다양한 나라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수집을 시작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우표가 너무 많아져 딜러가 되었다”며 웃었다.

남편과 함께 수십년간 우표와 화폐를 거래해 왔다는 메어리 존슨(Mary Johnson) 씨는 “요즘의 우표 경기는 너무 안좋다. 특히, 비가 온 금요일은 사람 구경하기도 힘들 정도”라며 “젊은 사람들이 이 분야에 너무 관심이 없다보니 딜러 대부분의 나이도 평균적으로 60세를 넘는다. 우표쇼가 얼마나 더 오래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중국 북경에서 법대교수로 재직중인 첸(Chen) 씨는 1년간 교환교수로 뉴욕에 왔다고 소개하고 “중국은 우표 수집 열기가 대단하다”며 “나는 발행된 첫 날 소인이 찍힌 봉투만을 수집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표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든 만큼 오히려 수집가에게는 덜 경쟁하고 덜 비싼 가격에 원하는 것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열리는 우표쇼는 터줏대감이었던 유럽 수집가들이 줄어든 반면 중국인 수집가들이 크게 늘어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편 ASDA는 2016년 세계 우표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우표 뿐만이 아니라 백년 전의 소인이 찍힌 봉투와 편지 그리고 엽서들도 판매한다.

 

우표수집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일반대중들의 실용적인 취미로 자리 잡았지만 새로운 통신수단과 인터넷의 보급에 따라 대중들의 관심도 줄어든게 사실이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한 우표애호가는 “문명의 발전과 IT 산업의 발달로 편지와 우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줄어들어 이제 우표 수집은 구시대의 취미로 전락한 느낌이 없지 않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뉴욕=김진곤특파원 ckkim@newsroh.com

 

<꼬리뉴스>

추억의 우표수집

 

우표 수집(郵票蒐集)은 시공을 초월하여 다른 시대, 다른 지역, 당시의 유행되던 것들을 엿볼 수 있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이번 우표쇼는 우표뿐만 아니라 지난 엽서들을 통해서 당대의 생활을 이해하고 엽서의 글씨체를 통해서 개인의 성격, 취향, 시대의 유행이나 흐름도 볼 수 있다.


 

요즘은 우표수집을 하는 이들을 찾기 힘들 정도가 되었고 수집을 위한 수집, 투자를 위한 수집을 하는 경우가 늘었다. 우표쇼에 가면 연세가 지긋한 분들이 돋보기를 쓰고 몇시간 씩 꼼짝 하지 않은 채 우표를 들여다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온 신경을 집중해서 우표를 뒤지는 이들을 보면 마치 진흙을 헤집으며 흑진주를 찾으려는듯한 결의마저 읽혀진다.


 

1960년대와 70년대 우표수집은 아주 대중적이고 일반적인 취미였다. 당시 중고등 학교에선 취미란에 ‘우표수집’이라고 적는 학생들이 적지 않았고 우표를 교환하거나 우표책을 소중하게 여기는 이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 엽서 한가득 휘갈겨 쓴 글씨.(왼쪽사진) 1884년에 뉴욕으로 보낸 편지 봉투. 흘림체의 펜 글씨가 마치 인쇄 활자로 찍은 것처럼 유려하고 멋스럽다.

그러나, 컴퓨터가 일상생활로 자리잡고 직접 글씨를 쓰는대신 자판을 이용한 이메일이 늘어나면서 편지, 우표, 엽서 등을 활용하는 빈도수는 눈에 띄게 격감했다. 올해 미 우정국은 전체 우체국의 30%를 폐쇄하고 집배원을 정리해고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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