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사회에 잘 알려진 신상철 기장(66 뉴욕한인조종학교 교장)이 2012년 임진년 새해 일출(日出)의 순간을 뉴요커 최초로 항공촬영했다.
신상철 기장은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의 새해 첫 이벤트로 1일 오전 6시50분경 롱아일랜드 리퍼블릭 공항에서 4인승 경비행기 파이퍼 워리어(PIPER WARRIOR)를 타고 이륙, 오전 7시10분경부터 고도 7500 피트 상공에서 떠오르는 2012년의 첫 태양을 촬영했다.
이날 지상의 공식 일출시간은 7시30분경이었으나 신 기장은 고도 7500피트 상공에서 그만큼 일찍 떠오르는 태양을 촬영할 수 있었다. 기온은 화씨 40도 정도로 포근했고 날씨 또한 쾌청(快晴)해 항공 촬영을 위해선 최적의 조건이었다.
신기장이 이륙한 시간은 리퍼블릭 공항 관제탑이 업무에 들어가기 직전이어서 규정에 따라 이륙한다는 셀프어나운스먼트를 하고 출발했다. 뉴욕에서 가장 먼저 태양이 떠오르는 롱아일랜드 상공은 파이퍼 워리어 외에는 날고 있는 비행기가 없었다.
신기장은 지난해도 뉴욕의 해돋이를 최초로 항공촬영한 바 있어 2년 연속 새해 첫날 해돋이를 항공촬영한 진기록도 아울러 세우게 됐다.
신상철 기장은 “롱아일랜드 끝에서 약 30분간 동쪽으로 급상승하며 날아갔기 때문에 미대륙에서도 가장 먼저 2012년 태양을 촬영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약 1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7시 50분경 리퍼블릭 공항으로 귀환한 신 기장은 “지난해는 구름이 살짝 끼어 있었지만 올해는 정말 날씨가 좋아서 해돋이가 더욱 인상적이었다. 넓고 넓은 대서양의 바다 한복판에서 불끈 솟아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면서 전율이 일만큼 짜릿한 흥분감이 느껴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상철 기장은 뉴욕에서 30년간 조종을 하면서 5천시간이 넘는 비행시간과 미대륙횡단 5차례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특히 2010년 8월에는 기령 50년이 넘은 앤틱 비행기를 포함, 두 대의 경비행기로 4박5일간 미대륙을 연속 종단(縱斷)과 횡단(橫斷)을 하는 4천마일의 하늘대장정을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상철 기장은 “올해의 해돋이는 오직 한번의 기회밖에 없지만 그것도 날씨가 도와줘야 가능한 일이다. 2년 연속 뉴욕의 첫 태양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첫 찬란한 태양처럼 우리 동포사회와 조국 대한민국에 기쁘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기를 빌었다”고 미소지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8분간 해돋이 첫 동영상 뉴스로 웹에 올려져
이날 신상철 기장은 사진촬영과 함께 동영상도 촬영했다. 8분여간 촬영하면서 신기장은 뉴스로 독자들과 동포사회에 “새해 복많이 받으시라”는 인사를 녹음했다. 새해 첫 해돋이 동영상 촬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상철 기장은 “대서양에서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보노라니 말못할 희열(喜悅)이 느껴지더라. 이 순간을 육성기록을 남기고 싶어서 녹음했다”고 털어놓았다.
2012년 첫 해돋이 동영상은 ‘뉴스로’ 새해특집으로 올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