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비욘세가 7일 밤 뉴욕 맨해튼의 레녹스 힐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딸을 낳았다.
비욘세와 남편 제이지는 딸의 이름을 ‘블루 아이비’로 지었다고 밝혔다. 제이지의 본명이 숀 카터이기때문에 딸의 풀 네임은 ‘블루 아이비 카터’가 되었다.
병원 예약시 ‘잉그리드 잭슨’이라는 가명을 쓴 비욘세는 출산을 위해 6일 오후 해당 산부인과 건물 4층 전체를 130만 달러(약 15억원)에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커플은 보안 유지를 위해 건물 주변의 폐쇄회로 카메라를 봉인하고 근무 직원의 휴대전화까지 반입을 금지시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 때문에 같은 병원에 있는 임산부 가족들이 불편을 겪어 불만을 제기하는 모습이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부인이 쌍둥이 딸을 출산한 닐 쿨론 씨는 병원내의 봉쇄 조치로 한때 안에 갇혀 있었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11일전에 태어나 미숙아 병실에 있는 쌍둥이를 보려 했는데 병원측이 나보고 20분 동안 복도로 나오지 말라고 했다. 그후에도 대기실에 갔다가 가족들과 함께 아래층으로 내몰렸다. 비욘세가 이 병원 전체를 전세라도 냈느냐?”고 어이없어 했다.
한편 비욘세 측은 건물 한 개층을 전세내는 비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130만달러는 과장된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병원 철통보안으로 입원환자 가족 불편
이날 비욘세의 출산 전날 병원 4층엔 4명의 시큐리티 가드들이 배치돼 출입객을 통제하는 모습이었다. 출산 직후 블루 아이비가 있는 신생아 병실은 유리창이 테이프로 봉해지고 커텐을 친 가운데 누구도 엿볼 수 없게 만들었다.
이 병원 직원은 “비욘세의 보안은 병원의 보안”이라며 철통같은 경계(?)를 대변했다. 지나친 통제로 화가 난 쿨론 씨는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최소한 4번은 통제를 당했다. 병원을 방문한 한 친지는 강제로 밀려나기도 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1997년 걸그룹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셀프 타이틀 앨범으로 데뷔한 비욘세는 이후 솔로로 활약하다 ‘드림걸스’ 등에 출연하며 영화배우로도 나섰다. 제이Z와는 ‘크레이지 인 러브’를 함께 부른 뒤 연인관계로 발전, 6년간 교제하다 2008년 4월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