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살난 여자아이가 9일 자신을 유괴(誘拐)하려던 한 남성을 물리치고 탈출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ABC- TV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2학년 브리트니 백스터는 이날 애틀랜타의 월마트에서 장을 보는 엄마를 따라 왔다가 유괴범의 표적이 됐다. 이 유괴범은 백스터가 쇼핑중인 엄마랑 떨어져서 있는 것을 지켜보다가 다가가 갑자기 번쩍 안고 납치(拉致)를 시도했다.
그러나 백스터가 비명을 지르며 발로 걷어차는 등 계속 몸부림을 치자 내려놓고 도주했다. 이 장면은 월마트의 폐쇄회로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고 사람들은 백스터의 용감한 대응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날 목감기로 학교를 쉬고 엄마를 따라왔다가 큰 봉변을 당할뻔한 백스터는 “유괴범을 만나면 최대한 소리치고 발로 차야 한다 그리고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달려가는게 중요하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유괴범은 25세 전과자
경찰은 이 폐쇄회로 카메라에 찍힌 남성을 긴급 수배한 끝에 범행 1시간만에 올해 25세의 토마스 우즈를 검거했다.
▲ 이상 사진 ABC-TV 캡처
우즈는 아동 유괴미수의 중범죄혐의로 수감됐으며 보석(保釋)은 허용되지 않았다.
우즈는 지난해 10월 살인죄로 기소됐다 풀려났으며 보호관찰대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