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사회에서 교통사고 전문으로 잘 알려진 김철원 변호사(45)가 1일 밤 운전도중 심장마비로 인한 교통사고로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 베이사이드의 111경찰서는 김철원(미국명 찰스김) 변호사가 이날 밤 11시쯤 퀸즈 베이사이드 214가와 36애버뉴 지점에서 운전 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의 차량은 도로변에 충돌한채 발견됐고 외상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원 변호사의 친 형인 김흥원씨는 2일 오후 4시경, 111경찰서 관계자들과 만나 사망 경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라디오코리아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사고가 난 1일 밤, 농구 경기를 하다 가슴통증을 호소했다. 평소 농구를 5게임씩 뛰던 김변호사는 이날 4게임만 뛰고는 가슴이 아프다며 잠시 앉아있다, 평소보다 일찍 자리를 떴고 운전하고 가던 길에 사고를 당했다.
현재 한국을 방문중인 김철원 변호사의 아내와 쌍둥이 자녀는 사고 당일 밤 연락을 받고 급히 뉴욕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전해졌다.
葬禮(장례)절차는 3일 퀸즈 중앙장의사에서 가족조문 후, 4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일반 조문을 받는다. 환송 예배는 5일 월요일 오후 7시 반, 컬리지 포인트에 위치한 프라미스 교회에서 진행되고, 6일 오전 10시 프라미스 교회에서 발인예배 후 장지인 웨체스터 소재 켄시코 묘지로 運柩(운구)될 예정이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김변호사 교통사고 의뢰인 290만달러 배상금 끌어내기도
김철원 변호사는 뉴욕 뉴저지 일대에선 교통사고전문 변호사로 높은 名聲(명성)을 자랑해왔다. 특히 지난 1월엔 퀸즈에서 상용 차량에 치여 중상을 입고 한인이 무려 290만 달러의 배상금을 받게 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김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고객이 대형 회사를 상대로 교통사고 피해에 대해 이 같은 거액의 보상금을 받기로 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2~3년 걸리는 유형의 케이스였지만 지난해 5월부터 사무실 직원들이 이 사건에 집중한 덕분에 신속하게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지난해 5월 한 주차장에서 차를 주차하고 나가려던 중 주차장으로 들어오던 차에 치이면서 앞바퀴에 다리가 깔려 발가락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게 되자 사고 차량이 소속된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