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이 정식으로 아메리카 원주민으로 入籍(입적) 됐다.
미국의 소수계전문통신사 뉴아메리카미디어(NAM)는 25일 조니 뎁이 코만치 부족으로 입적됐다고 전했다.
<사진 New America Media>
조니 뎁은 신작 ‘더 롱 레인저(The Long Ranger)’ 출연을 계기로 아메리카 원주민의 부족인 코만치족의 가족이 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만치족 출신의 시민운동가인 라도나 해리스는 “조니 뎁이 코만치 네이션의 입적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코만치 부족이 되달라는 제안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기꺼이 응락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New America Media>
조니 뎁의 코만치 부족 입적 기념행사는 지난 16일 거행됐으며 라도나 해리스(왼쪽) 등 관계자들과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조니 뎁의 ‘더 롱 레인저’는 고어 버빈스키 감독의 작품으로 서부시대 마스크를 쓴 카우보이와 그의 원주민 동료인 ‘톤토’가 불의와 싸우는 내용의 원작을 영화화 한 것이다. 마스크를 쓴 주인공이 조로의 이미지를 떠올려 ‘서부판 조로’라는 별명도 있다.
오는 31일 개봉되는 이 영화에서 카우보이 마스크맨은 아미 해머가 맡았고 톰 윌킨슨, 배리 페퍼 등이 출연했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롱 레인저’ 가면쓴 카우보이와 원주민 친구의 활약
‘더 롱 레인저’의 원작은 1933년 탄생했고 1940년대와 50년대 TV 시리즈로 인기를 모았다.
▲ 1965년 TV시리즈 www.en.wikipedia.org
이 영화가 처음 기획된 것은 지난 2002년으로 클래식 미디어사가 부부 프로듀서인 더글라스 윅과 루시 피셔와 함께 작업을 시작했다. 원작에서 약했던 ‘톤토’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여성들에게 매력적인 캐릭터로 그려졌다.
그러나 2007년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이 영화 저작권을 구매할 뜻을 비추고 거물 프로듀서 제리 브룩하이머가 잡게 되면서 제작이 지연됐다. 브룩하이머는 톤토 역에 조니 뎁이 적역이라고 판단했지만 4편까지 제작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출연을 끝낼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2010년 9월엔 메가폰을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잡기로 했지만 예산 관계로 진통을 겪다가 지난해 하반기 최종 진용을 갖추고 제작에 들어갔다. 배급은 월트 디즈니사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