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스포츠는 미국에서도 설움의 대상인 모양이다. 올림픽에서 강력한 메달후보인 미국 여자역도 스타가 월 400달러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허핑턴포스트를 포함, 미국의 언론들은 런던 올림픽 개막을 일주일 정도 앞둔가운데 올림픽 역도에서 메달 획득이 유력시되는 새라 로블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올해 23세의 로블스는 ‘미국에서 가장 힘센 여성’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러나 로블스는 대부분의 스포츠스타들이 누리는 스폰서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여자역도가 비인기종목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월 400달러의 수입으로 살아가면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민권운동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www.change.org)는 미국 최대의 스포츠기업인 나이키가 로블스를 후원하라는 네티즌들의 온라인 청원을 독려하고 있다.
http://www.change.org/petitions/nike-sponsor-weightlifting-champion-sarah-robles-in-the-london-olympics?utm_medium=email&utm_source=signature_receipt#
체인지닷오알지는 새라 로블스가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에서 가장 힘센 여성이 되어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올수도 있지만 한 디지털광고기업이 단체에게 제공 분배하는 월 400달러의 스폰서수입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새라 로블스가 이처럼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인기스포츠와 남자선수들, 그리고 예쁜 외모의 여자선수에게만 관심을 쏟고 있기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여자프로축구 보스턴 밀리티아에서 활약하는 한 여성축구선수는 “선수 대부분이 경제적 곤란을 겪고 있다. 스폰서 기업들은 남자선수들 아니면 작고 귀여운 여자선수들에게만 관심을 쏟는다. 로블스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나이키는 최근 여자스포츠를 통한 홍보전략을 런칭하고 있지만 새라 로블스와 같은 선수들은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체인지닷오알지는 나이키가 로블스를 후원하도록 네티즌들이 압력을 넣어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
뉴욕=노정훈특파원 jungroh8909@hanmail.net
<꼬리뉴스>
투포환선수로 활약하다 19세에 역도 입문
새라 로블스는 1988년 캘리포니아 데저트 핫 스프링스에서 태어났다. 고교시절까지 투포환선수로 활약한 그녀는 2008년 아리조나의 한 체육관에서 보조훈련의 일환으로 역도를 시작 했다.
역도 입문 석달만에 전국대회 출전자격을 획득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실력을 확인한후 주위의 권유로 역도에 전념하게 됐다.
2010년 팬아메리칸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그녀는 올해까지 3년연속 미국 역도헤비급 챔피언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런던 올림픽에 미국은 여자역도에 로블스 등 두명의 선수가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