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런던올림픽에서 역대 최다메달 획득을 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본은 12일 폐막된 런던올림픽에서 금7 은14, 동17개로 총 38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일본은 총 메달수를 기준으로 한 순위에서 미국(104개) 중국(87개) 러시아(82개) 영국(65개) 독일(44개)에 이어 6위에 랭크됐다. 금메달수로 매긴 순위에서는 2004아테네와 2008베이징에 못미치는 7개로 11위에 그쳤다. 한편 한국은 금13, 은8, 동7개로 금메달수로는 종합 5위지만 총메달수로는 28개로 호주(35개) 프랑스(34개)에 이어 9위에 랭크됐다.
대회 종반까지 금메달 2개로 극심한 ‘금흉작’에 시달렸던 일본은 한때 역대 최악의 성적이 우려됐지만 막판 강력한 뒷심을 발휘했다. 최고의 효자종목은 레슬링으로 대회 마지막날 남자66kg급의 요네미스 다스히로를 비롯, 4명의 선수가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특히 요네미스의 금메달은 일본이 통산 400번째 메달이어서 더욱 의미를 깊게 했다.
레슬링의 경우 이초 가오리가 일본사상 처음 올림픽 3연패를 일구는 등 여자선수들이 3개를 따내는 투혼(鬪魂)을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전통적인 메달밭 유도는 여자부에선 한 개의 금을 따냈으나 남자부에서 단 한 개도 따내지 못하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복싱은 축제 분위기다. 미들급 결승에 오른 무라타 료타가 무려 48년만의 금메달을 따냈기 때문이다. 일본은 복싱에서 이전까지 단 한 개의 금메달만 기록했다. 남자 체조 역시 우치무라 고헤이가 개인종합에서 28년만에 금메달을 안겼다.
뉴욕=노정훈특파원 jungroh8909@hanmail.net
<꼬리뉴스>
일본 당초 금15개 이상으로 종합5위 목표
당초 일본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5개이상으로 종합 5위의 목표를 내걸었다. 그러나 최소한 5개이상을 자신하던 유도에서 참담한 성적을 거두고 지난해 여자월드컵 우승으로 금메달을 자신하던 여자축구가 은에 그치는 등 일부 종목에서 차질을 빚어 목표의 절반밖에 이루지 못했다.
축구에서 4강에 올랐지만 한국과의 3-4위 결정전에서 완패(完敗)한 것도 큰 충격이었다. 그러나 여자배구에선 한국을 물리치고 동메달을 따냈고 여자탁구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도 기대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 이상 사진=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
또한 한국의 2개복식조 등 중국, 인도네시아 등 강호들이 ‘승부조작’으로 대거 탈락한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어부지리(漁父之利) 은메달을 따내는 행운도 있었다. 결국 금메달수를 제외하면 나름 의미있는 성적을 거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