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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풍 美오레곤 홍정기교수와 재활특훈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2-06-29 (금) 06:16:10

 

귀화농구스타 전태풍(31)이 미국서 가진 3주간의 재활특훈으로 올 시즌 고양발 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시즌 발뒷굼치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막판 결장에 이어 대표팀 탈락의 불운을 곱씹은 그는 재활치료를 위해 지난 4일 전격적인 미국행을 결심했다. 그가 찾은 ‘코트의 화타’는 바로 윌라멧대학 운동과학과 홍정기 교수(41)다.

홍교수는 한국프로농구 트레이너에서 각고의 노력 끝에 미국 유수의 대학 교수로 변신해 화제를 모은 주인공. 그는 프로리그 원년우승팀 기아와 KCC에서 트레이너로 일하다 지난 2001년 미국 오레곤으로 유학온지 불과 7년만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서부의 명문 윌라멧대학에 임용됐다.

대학에서 스포츠의학 관련과목들을 가르치는 홍교수는 한국과 미국에서의 풍부한 운동재활치료경험과 연구로 이 분야의 탁월한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 KCC에서 고양 오리온스로 말을 갈아탄 전태풍은 자신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홍교수에게 부상의 근본치료를 부탁하게 됐다.

홍정기 박사는 “평소 전태풍과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재활 클리닉에서 전태풍을 만났는데 밝은 모습으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는 모습이 영락없이 한국인 전태풍이었다”고 오랜만의 해후를 반가워했다.

그는 “태풍이가 얼마전 아킬레스건 부상 후유증인 해글런드병 때문에 전치 12주의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에 오는 길에 재활과 기능성훈련(Functional Movement Training)으로 잘 알려진 이곳 클리닉에서 치료를 할 것을 권했다”고 소개했다.

홍 박사는 “전태풍의 부상은 아킬레스건과 점액낭의 염증과 발뒤꿈치에 자라난 비정상적인 뼈로 인해 특히 순간적으로 뛰는 동작이나 터닝, 점프동작 때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부상”이라면서 “전담 물리치료사인 데일리(Dailey)와 함께 스크리닝을 한 결과 전태풍이 잘못된 동작의 반복으로 아킬레스건에 무리를 주는 등 몇가지 중요한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태풍은 이곳에서 2주간 허리와 고관절, 햄스트링, 종아리근육까지 치료를 받으며 교정운동과 기능운동을 병행한 서키트 트레이닝으로 몸상태가 크게 호전됐다. 홍정기 교수는 “이 치료는 효과가 아주 빠른 재활치료법이라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귀국전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와의 인터뷰에서 전태풍은 “몸이 좋아져 올해 MVP에 도전해도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다음은 전태풍과의 일문일답.

 

-먼저 홍 정기 박사와의 인연을 소개해달라

“3년전 내가 크로아티아리그에서 뛰고 있을때 나에게 처음으로 KBL리그에 대한 소개를 해주신 분이다. 너무 친절하게 잘 소개해 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했는데 KBL 귀화드래프트때 어머니와 함께 같이 뵙고 더 많이 알게되었다.”

-굳이 미국까지 와서 치료받는 이유는?

“약 2년간 고질적인 발목부상을 치료하기위해 다양한 치료를 받았는데 큰 효과가 없었다. 오리온스로 트레이드된후 홍박사님과 부상에 관해 상의하던중 휴가차 미국에 오는 길에 오레곤에 있는 재활클리닉에서 한번 치료및 재활을 받아보는게 어떠냐고 하셨다. 치료를 받는 재활클리닉은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선수들 및 나이키(Nike)가 후원하는 미국육상대표선수들의 발목치료를 해주는 곳으로 잘 알려진 재활 클리닉이라 더 신뢰가 갔다. 치료받은지 3주만에 놀랄만큼 좋아졌다(feel awesome). 올해 MVP에 도전해도 될것 같다.”

   

-한국에서의 선수생활을 미국 등 타국 리그와 비교한다면 어떤가.

“지난 3년동안 너무 만족스러운 생활을 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 한국의 전통과 한국인의 사고방식이 너무 좋다. 늘 성공하려고 애쓰고 노력하는 모습은 정말 귀감이 되고 한국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미국이나 유럽리그의 선수들 역시 발전하려고 노력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현재 자기자리에 안주하려는 성향이 크다. 한국에서는 전체가 함께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위해 다같이 힘을 합친다. 이런 멘탈리티가 너무 좋다. 또 하나의 좋은 점은 팀들이 상당히 프로페셔널하다는 것이다.

유럽에서 선수활동을 할때 프로페셔널하지 않은 팀들을 많이 경험했다. 예를 들면 급여가 제 시간에 지급이 되지 않거나 선수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팀들이 많다. 한국에서는 그런 것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선수가 열심히 농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약간의 후회를 해 본적은 있다. 크로아티아에서 활약하고 있을때 조금 더 그 곳에서 커리어를 더 쌓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에서 좋은 롤모델이 되고 한국으로 왔다면 양쪽리그에서 더 귀감이 되지 않았을까?”

-미국에 오래간만에 왔는데 어떤 느낌이 드는지?

“사실 오래간만에 오니까 굉장히 새로운 것(refresh)같다. 한국에서 3년동안 좌충우돌하는 사이에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난것 같다. 이곳에 오니까 신선하면서도 뭔가 익숙한 제도들, 자세히는 설명할수 없지만 오랜 익숙함에서 오는 편안함 같은게 있다. 특히 내가 받는 재활치료 시스템이 익숙해서 그런지 더 편하게 느껴진다. 오레곤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안으로 NBA에서 돌풍 일으킨 제레미 린을 어떻게 생각하나?

“먼저 많은 유사함을 느낀다. 포인트가드로 나는 KBL에 왔고 제레미 린은 NBA로 왔다. 리그는 다르지만 같은 아시안이라는 점, 그리고 미국에서 대학농구를 했다는 점 등 공통점이 많다. 개인적으로 제레미 린이 매우 자랑스럽다. 내가 경험한 아시아 선수들은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스스로를 제한하는 경향이 있다. 체력적이나 기술적으로 더 잘할 수 있는데도 자기가 정해놓은 일정 수준에서 만족하는 것 같다. 하지만 제레미 린은 아시안으로 자신을 제한하지않고 과감히 도전했고 그 도전의 결실을 맺었다. 아주 자랑스럽다.”

 

▲ 이하 사진 고양 오리온스 홈페이지

-KBL에서 주목할만한 국내선수들이 있다면? 올시즌 어떤 팀을 경계하나?

“오리온스의 김동욱, SK의 김선형, 박상오등이 주목할만한 선수들이다. 특히 SK의 박상오가 SK에서 어떻게 활약할지 상당히 기대가 된다. 올시즌 경계할 팀으로는 먼저 모든 팀들이 내가 뛰게 된 오리온스를 경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웃음). 물론 늘 강했던 동부, 모비스는 여전히 경계해야될 팀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동준이 가세하고 이정섭이 돌아오는 삼성이 특히 경계해야될 팀이 될것이다.”

-올시즌 목표는?

“KBL 우승이 목표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KBL MVP에 뽑히고 싶다. 작년에 비해 몸상태가 많이 좋아서 굉장히 고무적이다.”

 

-재미동포팬들과 특히 제2의 전태풍을 꿈꾸는 유망선수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성원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농구스타를 꿈꾸는 젋은 선수들에게는 ‘인생에서 쉬운 일은 없다(Nothing in life is easy!)’. 노력하며 ‘절대 포기하지 말라(Never quit!)’고 조언해주고 싶다. 결국 노력하는 자가 이기게 되는 아주 간단한 진리다. 특히 한국에서의 농구선수를 꿈꾸는 젋은 선수들이 있다면 방학을 통해서 한국에 와서 대학팀들이나 프로팀의 연습선수로 자원해서 연습게임상대를 해주며 자신을 알리고 부족한 부분을 발전시키는 방법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은퇴후 계획이 있다면?

“은퇴하면 한국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농구 아카데미 (Basketball Academy in Korea)를 운영할 것이다. 나를 도와주신 홍박사님이 한국의 스포츠과학발전에 기여하고 싶으신 것처럼 나도 한국농구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내가 경험한 한국농구는 전체의 조직력을 강조하는 경향이 많은데 전체의 조직력과 함께 개개인의 장점을 살려줌으로 좀 더 다양한 농구를 할 수 있는 선수를 키우고 싶다.

구체적으로 11세, 13세, 15세 이하의 농구팀을 구성해 매년 플로리다에서 나이키가 주최하는 아마추어 운동선수 협회(Amateur Athletic Union) 농구대회에 출전시키고 싶다. 참고로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유일하게 유청소년팀을 출전시켜왔다. 물론 미국에서는 각 주에 AAU팀들이 많은데 LA에는 20개정도의 AAU팀들이 있다. 유청소년 농구 아카데미를 통해 우수선수를 양성함으로 미래의 한국농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전태풍, 성은 어머니, 이름은 사촌동생이 작명

전태풍의 본명은 토니 애킨스(Tony Akins)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NCAA 디비전1의 강호 조지아테크에서 4년간 주전 포인트가드로 활약했다.

작은 신장으로 인해 NBA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유럽의 프랑스 터키, 크로아티아 등 유럽리그에서 8년간 활약을 하고 지난 2008년 KBL과 인연을 맺었다.

어린 시절 외할머니 품에서 자라 기본적인 한국어가 가능했던 그는 그해 귀화시험에 합격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2009~2010시즌 KCC 유니폼을 입고 KBL에 데뷔한 그는 지난 세 시즌 동안 평균 14점 4.8도움 2.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귀화혼혈선수 중 유일하게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뒤 2010~2011시즌 KCC를 우승으로 이끌어 명불허전임을 입증했다.


한국이름 ‘전태풍’은 어머니의 성을 따고, 태풍은 사촌동생이 개인기와 스피드에 걸맞은 농구를 하라는 뜻으로 지어주었다.


지난 2010년 미국서 화촉을 올린 그는 지난달 득남의 기쁨을 누렸다. 아들의 한국이름은 전태용. 그는 점프볼과의 인터뷰에서 “검을 태(兌)에 용 용(龍). 블랙 빅 드래곤이다. 미국 이름은 에이스(Ace)”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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