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의 부활을 꿈꾸는 인사법?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 독일선수단이 입장할 때 본부석의 한 독일인이 나치 독일을 연상시키는 ‘히틀러 인사법’을 하는 동영상과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언론 데일리뉴스는 28일 본부석에서 한 중년의 남성이 독일선수단이 입장할 때 왼팔을 들고 인사하는 사진을 올리고 히틀러를 연상시키는 인사법을 하는 장면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뉴스는 “하계 올림픽은 잉글랜드에서 열리지만 금요일 개막식에서 한 관중은 히틀러의 독일 이미지를 일깨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관중이 자리한 곳 근처엔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과 찰스 왕세자의 부인 카밀라 파커볼스가 있어 더욱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진에 대해 BBC라디오의 캐스터 리차드 고돈은 “그 남자가 독일팀이 입장할 때 나치 인사를 한게 아니라고 말해달라?”는 말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선수단을 향하여 손을 흔드는 모습을 오해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사실 동영상을 보면 이 남성이 왼팔을 곧게 편 채 마치 자동차 와이퍼가 움직이듯 좌우로 흔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것을 정지된 스틸사진으로 보면 영락없이 ‘하일 히틀러(Heil Hitler)’를 외치며 인사하는 나치 인사법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네티즌들은 “팔을 그냥 흔든다고 보기엔 어색하다. 고의든 아니든 나치 인사법을 연상시키는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나치 인사법 독일서 하면 3년형
히틀러를 찬양하는 ‘하일 히틀러’는 나치 독일시절 독일 국민들을 나치에 충성하도록 만드는 선전술의 하나였다.
이에 앞장선 괴벨스는 “히틀러 총통이 우리를 하나로 묶었다. 그러므로 우리를 하나로 묶어준 히틀러 총통을 위해 싸우자”고 부르짖었다.
2차대전이후 나치 인사법은 독일에서 히틀러 시대의 악몽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다. 만일 나치 인사법을 독일에서 할 경우 3년이하의 징역이나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