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 데이 행진에 가장 두드러진 컨셉은 ‘이탈리안계 경찰 이미지와 번쩍거리는 고급차량’ 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랫동안 콜럼버스 데이 퍼레이드를 지켜본 기자 입장에서 솔직히 두가지 밖에 안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경찰과 자동차'. 도대체 행진속에 경찰복장과 자동차는 왜 그렇게 많은지. 악명높은 마피아로 인해 경찰도 그만큼 많아진 탓일까?
두 가지가 다른 행진들에 비해 규모상, 색감상 두드러져 보였다. 과민한 탓인지는 몰라도 몇몇의 터프해보이는 경찰 이미지 때문에 자칫 부정적인 이미지도 같이 오버랩 되기도 했다.
◯…훼라리와 람보르기니라는 양대 명차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탈리아의 위용(?)을 과시했지만 부럽지는 않았다. 우리는 요즘 세계를 뒤흔든 '강남스타일'이 있으니까..^^
◯…행진이 얼마나 썰렁한지 그것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장장 3시간에서 4시간에 걸친 퍼레이드였지만 중간에 공백도 심하고 길게 늘여서 하다보니 시간만 길뿐 실속은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최측은 연도에 100만명의 시민이 나왔다고 발표했지만 추운 날씨 등으로 실제로는 30만명도 안되 보일만큼 썰렁하기만 했다. 정말 100만명이라면 행진구간마다 구경꾼들로 인산인해를 이뤄야하기 때문이다.
◯…정말 이런 사람들이 참 많았다. 티셔츠 차림에 어깨가 떡 벌어진 어깨들.
◯…행진이 진행되는 센트럴 파크 이스트 지역에 마련된 VIP 석의 연령이 지긋한 이탈리안계 할머니들. 그리고 드문드문 섞인 미모의 여인들이 퍼레이드의 냉랭함을 그나마 덜어준 것 같다.
뉴욕=김진곤특파원 ckkim@newsro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