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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제왕 투구 반환하라” 고종황제손녀 日정부에 요구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3-02-28 (목) 16:09:36

 

“일본 정부는 조선제왕의 투구와 갑옷을 조속히 반환해야 합니다.”

 

‘조선왕실의 마지막 공주’로 불리는 이해경 여사(83)가 일본의 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된 조선제왕의 투구와 갑옷을 반환(返還)할 것을 정식으로 요구했다.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이해경 여사는 27일(미동부시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도쿄국립박물관이 고종황제의 투구와 갑옷을 확인한만큼 지체없이 대한민국으로 돌려보내야 할 것”이라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 제니야 마사미(銭谷 真美) 도쿄국립박물관장 등 3인에게 보내는 반환청구 서한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도쿄국립박물관은 지난 2월 6일 대한제국의 황사손 이 원(50) 대한황실문화원 총재에게 고종황제의 투구와 갑옷, 익선관(翼善冠)을 보여주었다. 고종황제의 투구와 갑옷은 지난 3년간 이원 총재와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인 혜문 스님 등 민간단체가 특별열람을 신청했던 것으로 그 실물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도쿄국립박물관은 입수경위 등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공개과정도 전문가 입회는 물론, 사진촬영까지 허용하지 않는 등 반환논의 자체를 묵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조선왕조실록과 명성황후국장의궤 등을 환수(還收)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혜문스님 등 민간단체가 개입하지 못하도록 고려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혜문스님 등은 이 문화재들이 조선황실 가족의 유물이라는 점에서 황실을 대표하는 이 원 총재를 통한 반환청구소송도 논의했으나 일본측이 황사손이 황실의 적통을 잇기 위한 양자라는 점을 들어 회피할 수도 있어 미국에 있는 이해경 여사에게 도움을 청하게 됐다.

 

이해경 여사는 고종 황제의 다섯 번째 아들이자 순종 다음의 왕위 서열이었던 의친왕(義親王)의 다섯 번째 딸이다.

 

의친왕은 모두 12남9녀의 자손을 봤으나 정실부인 연안 김씨와의 사이엔 후손을 보지 못했다. 이중 장자인 이건 왕손과 차자인 이우 왕손이 황적에 입적됐으나 이건은 훗날 일본인으로 귀화했고 이우는 정략결혼을 거부, 박영효의 손녀인 박찬주와 결혼했으나 34세의 나이에 히로시마 원폭으로 타계했다.

 

 

 

이해경 여사가 조선 황실의 유일한 공주로 불리는 이유는 의친왕비가 자신의 호적에 이 여사만을 올렸기 때문이다. 아명은 길상, 황실명은 이 공으로 왕실 호적에 오른 유일한 생존 자녀인 것이다. 이 여사는 의친왕비와 함께 유일하게 왕궁에서 생활해 격동(激動)의 궁궐 생활을 또렷이 기억하는 산 증인이기도 하다.

 

최근 혜문스님이 브루클린 박물관에서 발견한 또다른 투구와 갑옷에 관한 자료를 접하고 화염문양과 5개의 용발톱 등 제왕의 장신구임을 확인한 이해경 여사는 “조선제왕의 투구와 갑옷은 어떠한 이유로도 외부로 나갈 수 없는 왕권의 상징물이다. 일본 식민지로 전락하면서 누군가 빼돌린 것들이 도쿄국립박물관에서 발견된만큼 당연히 원산국에 반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여사는 “도쿄국립박물관이 한일협정을 핑계로 반환을 회피한다면 조선황실의 유물이니 이를 대표하는 이 원 황사손에게 반납해야 할 것이고, 호적을 문제삼는다면 의친왕비의 호적에 유일하게 오른 내가 반환을 청구할 것”이라고 결연한 태도를 보였다.

 

이 여사는 “이 원 황사손이 도쿄국립박물관에 있는 고종황제의 투구와 갑옷을 친견(親見)하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들었다. 조선제왕의 투구와 갑옷이 다른 곳도 아닌 일본의 박물관에 있다니 조선왕조의 혼이 볼모로 잡혀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아버지 의친왕께서는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탈출을 도모하고 끝까지 일본의 회유를 거부하는 등 황손중 누구보다 항일투쟁에 적극적인 분이셨다. 비록 조선왕조는 더 이상 존속하지 않지만 이원 황사손이 훌륭하게 이끌어나가는 황실가문을 위해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혜문스님도 “일본정부는 조선왕조실록 등을 반환한 사례가 있는만큼 고종황제의 투구와 갑옷은 물론, 소장하고 있는 조선황실의 유물들을 원산국으로 돌려보내 한일양국의 친선과 우의를 더욱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일본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促求)했다.

 

한편 반환청구 서한과 관련, 이해경 여사와 혜문스님은 삼일절인 3월 1일 뉴욕 맨해튼에서 일본언론과 미국언론을 망라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한국서 사라진 조선제왕의 투구와 갑옷 엿새간격으로 일본과 미국에서 발견

 

한반도에서 사라진 조선제왕의 투구와 갑옷이 2013년 2월 엿새 간격으로 도쿄와 뉴욕에서 잇따라 확인이 된 것은 실로 기연(奇緣)이었다.

 

2월 6일 대한제국 황사손 이원 씨가 도쿄국립박물관에서 고종황제의 소유물로 추정되는 투구와 갑옷을 특별열람한데 이어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스님이 12일 뉴욕 브루클린박물관에서 조선제왕의 투구와 갑옷을 발견하는 개가를 올렸다.

 

 

 

혜문 스님은 “이번에 발견한 투구와 갑옷은 2006년 우리나라의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발간한 ‘브루클린 뮤지엄 소장 한국 문화재’ 도록에 기재된 용봉문두정투구(龍鳳紋豆釘甲) 2점과 용문두정갑옷(龍鳳紋豆釘胄)과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 투구는 양쪽 측면에 날개를 부착했던 걸개가 있고 용의 발톱이 5개인 점. 이마가리개가 용이 새겨진 백옥으로 제작된 점, 투구 머리 끝 장식이 삼지창 형태가 아니라 백옥과 칠보로 장식된 화염문 형태인 점 등 제왕의 투구가 필요한 4대 요소를 완벽하게 갖춘 희대의 보물로 평가받고 있다.

 

육군사관학교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봉상 원수 투구의 경우 이마가리개에 원수(元帥)란 직책이 조각되어 있고, 투구의 용 발톱은 4개로 제왕의 투구와 차이가 있다.

 

 

 

또한 혜문 스님은 “1897년 대한제국 창립 이후는 신식 군대 위주로 군제가 개편되었으므로, 대한제국 이전의 물건으로 추론할 수 있다”면서 “이 투구는 유물번호 X957.1b 용문두정갑옷과 동일한 재질로 만들어진 것을 확인했다. 의복의 제작 시기는 150년을 넘지 않아 보이므로 철종 때까지 소급하기는 어렵고 고종이 착용한 물건으로 고증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투구의 머리 장식은 이날 현장에서 극적으로 발견됐다. 함께 공개된 나머지 두 개의 투구는 수 년 전 한 차례 전시한 적이 있으나 제왕의 투구는 한번도 공개한 적이 없어서 브루클린 박물관도 머리장식의 존재여부를 알지 못했다. 이 머리장식은 원형의 부조 위에 옥을 감싸올린 형태로 정교함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투구와 짝을 이루는 제왕의 갑옷도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제왕의 갑옷은 왕권을 상징하는 의장용답게 양 어깨에 용모양의 견철(肩鐵)이 달린 용문두정갑옷으로 용이 3마디로 연결돼 있다.특히 갑옷의 원단이 당시 흔치 않은 벨벳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털로 된 모선이 둘러졌고 안감은 비단으로 돼 있었다.

 

 

 

안팎으로 황동광의 두정(頭釘)을 촘촘히 박아 갑옷의 형태를 취했고 목과 등뒤로 택사(澤瀉)잎이 둥글게 장식됐다. 또한 앞이 여며지지 않게 맞닿으며 옆트임과 뒤트임을 주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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