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의 한 도시가 새로운 코리아타운 후보지로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한국의 도시들과 자매결연과 투자유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화제의 도시는 뉴저지 버겐카운티의 새들브룩(Saddle Brook)이다. 새들브룩은 최근 경기도 고양시와 인적 물적 교류를 위한 실무협의를 가진 데 이어, 수도권 2개 도시와 부산광역시의 일부 구와 접촉하고 있다.
새들브룩과 한국 지방도시들의 가교(架橋) 역할을 맡은 주인공은 데이빗 정 US아시안아메리칸사법재단(USAALEF) 명예회장과 여익환 재언협(재외동포언론인협회) 사무총장이다. 데이빗 정 회장과 여익환 총장은 지난 1월 새들브룩의 로버트 화이트 시장과 만난데 이어 최근엔 경기도 고양시 최 성 시장과도 면담을 했다.
데이빗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시장선거에서 민주당 주자로 나선 로버트 화이트 후보가 당선되는데 크게 기여했다. 한인 1.5세로 한인사회는 물론, 주류사회 인사들과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는 정 회장은 두차례에 걸쳐 펀드레이징을 하는 등 선거캠페인을 도왔다.
뉴욕에서 수년간 거주한 경험이 있는 재언협의 여익환 사무총장도 새들브룩과 자매결연 및 프로젝트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한국내 지자체 도시들을 접촉하고 있다.
새들브룩은 내년 창립 300주년을 맞는 등 버겐카운티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중 하나로 인구의 85%가 백인 주민이다. 가든스테이트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뉴저지의 도시답게 쾌적한 환경과 빼어난 교육여건을 갖추고 있고 치안상태도 매우 우수하다.
뉴저지의 한인타운은 90년대만 해도 맨해튼과 허드슨강을 사이에 둔 포트리에 중심 역할을 했으나 2000년대 들어 서쪽의 팰리세이즈팍이 급부상했고 이곳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방사형으로 퍼져가는 추세이다.
새들브룩의 경우, 성 백삼위 한인천주교회가 위치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한인인구는 적은 편이다. 그러나 화이트 시장이 취임하면서 한인사회와의 연결고리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새들브룩의 대규모 웨어하우스 일대를 음식과 문화가 주가 되는 테마 콤플렉스로 개발하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들브룩은 개발의 노하우와 투자 유치에 관심을 갖는 한국의 지자체 도시 및 광역시 단위의 구와 자매결연(姉妹結緣)을 맺는다는 방침이다.
고양시의 경우, 일산신도시와 화정 원당 등 신도시를 갖고 있고 호수공원, 꽃박람회, 한류우드, 원마운트 등 대규모 이벤트와 테마파크 개발 경험이 풍부해 새들브룩 타운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최성 시장은 24일 일산호수공원에서 개막하는 꽃박람회에 로버트 화이트 시장 등이 참석할 수 있도록 초청장을 보내기도 했다.
데이빗 정 회장은 "새들브룩엔 두 개의 특급호텔이 있고 I-80 고속도로와 17번 도로가 도심과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요지다. 맨해튼에선 20분 거리, 기존 한인타운이 있는 팰리세이즈팍에선 10분거리에 불과해 이곳에 눈을 돌리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대규모 웨어하우스 단지를 통한 상업구역 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등 뉴저지의 중심 타운으로 떠오르는 만큼 한국의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갖는다면 '위-윈(Win-Win)'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