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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침은 미래를 바꾸는 힘

〈오늘의 역사속으로〉 10월 5일
글쓴이 : 뉴스로 날짜 : 2026-10-05 (월) 12:13:04

〈오늘의 역사속으로〉 10월 5일

 


AI 생성 이미지


10월 5일은 세계 교사의 날이자 세계한인의 날입니다. 한 사람의 가능성을 깨우는 가르침을 기리고, 세계 곳곳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며 모국과 거주국을 잇는 재외동포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날입니다. 이날의 역사에는 청소년에게 협동과 봉사의 정신을 심어주려 했던 소년척후단(少年斥候團)의 창설, 서울아시안게임의 폐막, 독재에 맞선 시민들의 저항도 새겨져 있습니다. 교실에서 미래를 가르치는 사람들, 낯선 땅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한 사람들,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행동한 시민들. 이들의 이야기는 미래가 결국 사람의 노력과 연대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역사속의 주요 장면]

 

1966년, 교사의 권리와 책임을 국제적으로 규정하다

 

유네스코(UNESCO)와 국제노동기구(ILO)가 교사의 지위에 관한 권고를 채택했습니다. 교사의 권리와 책임, 양성과 채용, 근무 여건과 교육환경에 관한 국제적 기준을 마련한 문서였습니다. 이를 기념해 1994년부터 매년 10월 5일을 세계 교사의 날로 기리고 있습니다. 교사의 전문성과 존엄을 지키는 일이 교육의 미래를 지키는 일임을 일깨워줍니다.

 

1922년, 소년척후단이 창설되다

 

독립운동가 조철호가 소년척후단을 조직했습니다. 오늘날 한국 보이스카우트 운동의 뿌리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이 단체는 청소년들에게 협동과 봉사, 책임감을 기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청소년을 미래의 주역으로 키우려는 노력은 나라의 독립과 사회의 발전을 꿈꾸던 시대정신과도 맞닿아 있었습니다.

 

1968년, 자연보호헌장이 선포되다

 

대한민국 정부가 자연보호헌장을 선포(宣布)했습니다. 경제개발과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던 시기에 자연환경을 보전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을 넓히려는 움직임이었습니다. 자연은 인간이 마음대로 소모할 수 있는 자원이 아니라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삶의 터전이라는 원칙을 되새기게 합니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리다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제10회 아시아경기대회 폐회식이 열렸습니다. 9월 20일 개막한 대회에는 아시아 27개국에서 4,839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25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습니다. 한국은 금메달 93개를 획득해 중국에 이어 금메달 1개차로 종합 2위를 차지했습니다. 참가 선수들이 함께 어울려 작별을 나눈 폐회식은 스포츠가 경쟁을 넘어 우정과 교류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2000년, 유고슬라비아에서 시민들이 독재에 맞서다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슬로보단 밀로셰비치(Slobodan Milošević)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자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고, 시위대는 연방의회 건물을 점거했습니다. 군과 경찰 일부도 정권에 등을 돌리면서 밀로셰비치의 장기 집권은 무너지는 길로 들어섰습니다. 시민의 참여와 연대가 정치의 방향을 바꾼 중요한 장면이었습니다.

 

2007년, 세계한인의 날이 첫걸음을 내딛다

 

재외동포와 모국의 유대(紐帶)를 강화하고 세계 각지 한인들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기리기 위해 10월 5일이 세계한인의 날로 제정됐습니다. 2007년 서울 코엑스에서 첫 기념식이 열렸으며, 당시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던 동포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날은 이민과 독립운동, 노동과 교육, 문화와 경제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어온 재외동포들의 역사를 돌아보는 계기입니다. 세계의 한인들은 모국과 거주국을 잇는 다리이자, 한국의 경험과 문화를 세계에 전하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오늘의 탄생인물]

 

장기려(1911~1995)

한국의 대표적인 외과 의사이자 평생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헌신한 의료인입니다. 평양에서 태어나 경성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외과 의사로 활동했으며, 한국전쟁 이후 부산에서 의료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1958년에는 가난한 환자들이 적은 비용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설립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이는 오늘날 한국 의료보험 제도의 발전에도 의미 있는 선구적 실천으로 평가받습니다. 의술(醫術)은 병을 고치는 기술을 넘어 고통받는 이웃을 돌보는 사랑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평생의 삶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드니 디드로(Denis Diderot, 1713~1784)

프랑스의 계몽사상가이자 철학자, 작가입니다. 장 르 롱 달랑베르(Jean le Rond d’Alembert)와 함께 《백과전서》(Encyclopédie)를 편찬하며 당대의 지식과 기술을 집대성했습니다. 지식을 소수의 특권으로 남겨두지 않고 널리 공유하려 했던 그의 작업은 이성과 비판적 사고를 중시한 계몽주의의 상징이 됐습니다. 지식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는 믿음은 오늘날의 교육과 언론에도 중요한 의미를 남깁니다.

 

체스터 A. 아서(Chester A. Arthur, 1829~1886)

미국 제21대 대통령입니다. 제임스 가필드 대통령의 암살로 부통령에서 대통령직을 승계했습니다. 재임 중 공무원 임용을 정당의 정치적 보상에 따라 결정하던 관행을 개혁하는 법률에 서명해 미국 공직제도의 변화에 기여했습니다. 권력의 자리를 물려받은 뒤 제도 개혁을 추진한 대통령으로 기억됩니다.

 

바츨라프 하벨(Václav Havel, 1936~2011)

체코의 극작가이자 반체제운동가, 정치인입니다. 공산당 정권 아래에서 검열과 탄압에 맞서 표현의 자유를 주장(主張)했고, 시민들의 민주화 운동인 벨벳혁명의 상징적 인물이 됐습니다. 1989년 체코슬로바키아의 민주화 이후 대통령에 올라 새로운 국가의 출발을 이끌었습니다. 문학과 양심, 시민의 용기가 정치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 인물입니다.

 

[오늘의 타계인물]

 

자크 오펜바흐(Jacques Offenbach, 1819~1880)

독일 태생의 프랑스 작곡가로, 오페레타라는 음악극 장르를 발전시킨 인물입니다. 대표작 《천국과 지옥》(Orphée aux enfers)은 경쾌한 리듬과 풍자로 파리의 대중을 사로잡았습니다. 그의 음악은 고전적 형식에 유머와 생동감을 더하며 유럽 대중음악과 무대예술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스티브 잡스(Steve Jobs, 1955~2011)

애플(Apple)의 공동 창업자로 개인용 컴퓨터와 디지털 음악,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이끈 기업가입니다. 매킨토시(Macintosh), 아이팟(iPod), 아이폰(iPhone) 등은 사람들이 정보를 만들고 음악을 듣고 소통하는 방식을 바꾸었습니다. 기술 자체보다 사람들이 기술을 어떻게 경험하는가에 주목한 그의 접근은 현대 디지털 문화에 큰 흔적을 남겼습니다.

 

[오늘의 한마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교사의 말 한마디가 있고, 사회의 방향을 바꾸는 시민의 용기가 있습니다. 디드로는 지식을 세상에 나누려 했고, 하벨은 진실을 말하는 일이 위험했던 시대에도 양심의 목소리를 놓지 않았습니다. 서울아시안게임의 선수들은 국경을 넘어 경쟁하고 우정을 나누었습니다. 세계한인의 날은 또 다른 길을 보여줍니다.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서 살아온 이민자와 그 후손들은 어려움을 딛고 각자의 삶을 일구었으며, 모국과 거주국을 잇는 다리가 되어왔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한민족의 역사가 한 나라의 국경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미래는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누군가 가르치고, 누군가 배우며, 누군가 낯선 곳에서 길을 열고, 누군가 부당함에 맞설 때 조금씩 만들어집니다. 교육은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고, 연대는 서로 다른 삶을 잇는 일이며, 용기(勇氣)는 세상을 바꾸는 일입니다. 세계 곳곳에 뿌리내린 한인들의 삶과 다음 세대를 키우는 가르침이 만나 더 넓은 미래를 열어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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