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분단 상황과 디엠지 접경지역을 예술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DMZ OPEN 전시 : 통로’가 지난달 30일 파주에서 개막했다.
오는 11월 16일까지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일원에서 진행되는 전시는 민간인통제구역 내 위치한 옛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의 10월 개방구역 확대와 맞춰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DMZ OPEN 페스티벌’의 하나로 DMZ를 문화·예술적 공간으로 활용해 DMZ의 생태·평화 가치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동기획을 맡은 김선정 큐레이터와 문선아 큐레이터는 “예술은 아픔에 공감하고, 고통과 상처를 치유(治癒)하는 역할을 하기에, 인류의 가장 보편적인 소통도구인 ‘예술’을 통해 남북간 긴장과 갈등속에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전시를 준비했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국내·외 유명 신진, 원로 작가들이 참여한 이번 전시에서는 총 12명의 작가, 32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이날 개막식 참석자들은 평화누리와 평화곤돌라, 갤러리그리브스 곳곳에 설치된 작품을 직접 보며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시의 소주제는 경계, 통로, 공간으로 구성되며 ‘닫힌 경계-이어지는 통로-살아가는 공간’으로, 변화해 가는 DMZ의 공간성을 새롭게 해석했다. 각 작품은 공간별로 구획되어 나열되기보다 교차하며 전시되어 다양한 관계들을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에는 지역민과 함께 하는 예술활동도 진행된다. 정연두 작가는 경기도 지역 예술인과 함께 <DMZ 극장 - 도라 극장 퍼포먼스> 워크숍을 개최, 퍼포먼스 활동을 통한 결과물을 영상과 사진으로 남겨 10월 임진각 개관에 맞춰 전시할 계획이다.
최찬숙 작가는 DMZ 일원에 거주하는 노인분들과 함께 <내가 기억을 그려내는 방법: 사람, 장소, 사물을 예술적으로 추억하기> 워크숍을 진행,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지고 개인별 작품 체험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경기 미술품 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경기도 지역작가들의 작품 일부를 연천 평화누리길 어울림센터 1층 전시관에서 소규모 전시로 12월까지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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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민통선 캠프그리브스 10월 확대 개방 (2024.8.24.)
탄약고 등 전시관 10개동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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