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이 승리했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순간 국회의사당 앞 대로를 가득 메운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열광했다.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도 울려 퍼지자 노래를 합창하며 형형색색(形形色色)의 탄핵봉과 응원봉을 박자에 맞춰 흔드는 등 마치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낮부터 삼삼오오 무리지어 온 시민들은 쌀쌀한 추위도 아랑곳없이 탄핵 구호가 쓰인 포스터와 크고 작은 깃발을 휘저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집회 현장엔 특히 10대 학생부터 20~30대 청년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보였다. 유모차를 끌고 아기와 함께 젊은 부모들도 간간 눈에 띄었다. 각종 구호와 재치있는 문구가 담긴 깃발들을 들고 마치 응원을 하듯 뜨거운 열기로 한파(寒波)를 녹이는 모습이었다.
조연희 씨(27)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다. 난생 처음 계엄이 선포됐을 때 두려웠지만 시민들이 바로 국회앞으로 모이는 것을 보고 피가 끓어 올랐다. 다시는 우리 역사에서 이런 일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수 씨(58)는 “정말 감격적인 날이다. 시위현장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젊은이들이 이렇게 많이 나와서 더욱 기쁘다. 이렇게 축제같은 시위는 처음이다”고 즐거워했다.
한편 이날 여의도에 모인 군중은 주최 측 추산 200만명으로 집계돼 2016년 박근혜 탄핵당시 일일 최고기록 230만명에 버금가는 열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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