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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친척 만나고 싶어요”

열네살 한국계 미국소녀의 편지
글쓴이 : 김하나 날짜 : 2023-08-02 (수) 17:31:29

열네살 한국계 미국소녀의 편지

 

 

지난 727일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서 한국전쟁 종식과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뜨거운 함성이 펼쳐졌습니다. 미주 전역에서 모인 수백명의 평화운동가들 중에는 열네살 한국계 소녀가 있었습니다. 이산가족 5대손이라는 김하나 양이 미국 정부와 의회에 보내는 가슴 절절한 편지를 한글과 영문으로 소개합니다.<편집자 주>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하나 마리 김입니다. 저는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149학년 학생입니다. 저는 세계와 한반도의 평화를 원하는 Z세대와 한국계 미국인 청소년을 대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이산가족의 5대손입니다. 고조할아버지, 증조할머니, 할머니, 어머니처럼 저도 한국전쟁 종전과 이산가족 상봉(相逢)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제 고조할아버지는 박애주의자이자 사회 개혁가이셨으며 1948년 통일을 돕기 위해 북으로 갔습니다. 분단이 영구화 되자, 제 고조할아버지께선 남쪽에 있는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없었고 그들을 다시는 볼 수 없었습니다.

 

제 증조할머니는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勃發)했을 때 겨우 28세였습니다. 증조할머니는 연로한 부모님들과 시댁 식구, 세명의 어린 자녀를 데리고 서울에서 남쪽으로 피난하여 부산에서 3년을 보냈습니다. 당시 4살이었는 할머니는 바로 뒤에서 폭탄이 터지는 한강 다리를 걸어서 건너던 것을 기억하십니다. 전쟁의 폭발음과 빛들은 여전히 할머니를 괴롭히고 있고, 그녀는 평생 그날의 기억으로부터 치유되고 평안을 찾기 위해 살았습니다.

 

전쟁이 옳지 않고, 낭비(浪費)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국전쟁이 결코 끝나지 않았고 우리가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매년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한편, 저와 같은 젊은이들은 기후 파괴와 경제적 불확실성의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 나은 교육, 의료 및 보안이 필요합니다. Z세대와 알파세대는 전쟁이 아닌 평화가 필요합니다.

 

저는 언젠가 고조할아버지의 묘소를 방문하고 북한의 친척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미국의 북한여행 금지령 때문에 미국 시민이 북한에 갈 수 없다는 것과 한국인이 70년 넘게 DMZ를 건너지 못했다는 것은 부당합니다. 수백만 명의 다른 한국 청년들과 한국계 미국인들이 함께 평화와 협력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한국 전쟁의 종식(終熄)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상 사진 AOK 제공>

 

Hello, my name is Hana Marie Kim. I am 14 years old. I live in Los Angeles, California, and am a rising 9th grader. I represent Gen Z and Korean American youth who want peace worldwide and on the Korean peninsula.

 

I am a fifth-generation member of a divided family. Like my great-great-grandfather, great-grandmother, grandmother, and mother, I am working for the end of the Korean War and the reunion of separated families like mine.

 

My great-great-grandfather was a philanthropist and social reformer who traveled to the north in 1948 to help the country reunify. When the division became permanent, he could not return to his family in the South and never saw them again.

 

My great-grandmother was only 28 when the Korean War broke out in 1950. She took her elderly parents, in-laws, and three small children and fled south from Seoul to Busan, where they spent three years as refugees. My grandmother remembers crossing a bridge over the Han River on foot as a 4-year-old while bombs exploded behind her. Firecrackers and loud noises still bother Halmuni; she has spent her life seeking peace and healing.

 

I am here today because war is wrong and wasteful. Most people do not know that the Korean War never ended and that we continue to spend billions of dollars yearly to win this war. Meanwhile, young people like me face a world of climate devastation and economic uncertainty. We need better education, healthcare, and security. Gen Z and Gen Alpha need peace, NOT war.

 

I hope to visit my great-great-grandfather’s gravesite and meet my North Korean relatives one day. It is unfair that American citizens cannot travel to North Korea because of the U.S. travel ban or that Koreans have been unable to cross the DMZ for over 70 years. We need to end the Korean War so that I and millions of other young Koreans and Korean Americans can move forward in a world of peace and cooperation.

 

Thank you.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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