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소동은 "특유의 사업가 습관을 보인 것"이라고 러시아 전문가가 지적했다.
게오르기 톨로라야 러시아 아시아전략센터장은 지난달 28일 네자비시마야가제타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는 협박을 통해 좀 더 중요한 양보를 내놓도록 하려는 거래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톨로라야 센터장은 미국이 요구하는 기준은 리비아식 시나리오에 따른 완전한 비핵화이지만 미국을 포함해 누구도 실제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대한의 양보를 북한에게서 끌어내고자 하는 목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북한은 어떻게 할지 모르는 국면에 부딪치면 극도의 방어 모드로 전환하여, 회담도, 대화도, 논쟁도 하지 않고 대답하지 않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그런데 아시아 문제에서는 신참이나 다름없는 트럼프 정부 팀에서 이런 북한의 전략은 거부감을 유발(誘發)했고 북미정상회담 취소소동은 이런 과정에서 생겨난 해프닝이라는 것이다.
미국은 30년간 북한의 핵 개발은 불법적인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일방적으로 비핵화해야 하고 그렇게 하고나면 그들에게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러한 전략의 결과, 북한은 ICBM을 개발했고 미국 본토를 위협하게 되었다. 미국이 상호 양보와 의무를 전제하지 않고 아무리 계속해도 좋은 결과는 얻을 수가 없다.
북한은 관계정상화, 체제 보장을 원한다. 물론 그들도 미국이 체제 보장을 한다고 해도 그것을 그대로 다 믿기는 어렵다는 것을 안다. 어쨌든 적대 관계가 없고, 공개적으로 정권의 전복만 시도하지 않아도 북한에게는 큰 성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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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북미정상회담 취소해도 기념주화 발행” (노바야가제타)
미국 정부가 발행한 북미정상회담 기념주화(記念鑄貨)는 양국 국기와 휴전선을 배경으로 양 정상의 실루엣이 새겨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발표에도 주화 발행은 예정대로 이루어진다고 백악관 기념품 판매점은 발표했다.
원래 이 주화의 가격은 24.95달러였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발표 이후에는 일시적인 세일가격으로 19.95달러에 판매했다. 만약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지 않고 취소된 채 끝난다면 구매자들은 구매한 주화를 모두 반품(返品)할 수 있으며, 주문자들도 주문을 취소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화 구매자들은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계없이 현대사의 일부로서 이 주화를 간직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