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파리 : 서울 :   시작페이지로 설정 즐겨찾기 추가하기
 
 
 
꼬리뉴스 l 뉴욕필진 l 미국필진 l 한국필진 l 세계필진 l 사진필진 l Kor-Eng    
 
한국필진
·강명구의 마라톤문학 (352)
·국인남의 불편한 진실 (11)
·김영기의 민족생명체 (18)
·김정권(Quentin Kim)의 음악 (6)
·김지영의 Time Surfing (25)
·김해성목사의 지구촌 사랑나누기 (62)
·노이경의 사람과 사람사이 (2)
·박기태의 세계로가는 반크 (114)
·박상건의 삶과 미디어 읽기 (5)
·서경덕의 글로벌코리아 (5)
·소곤이의 세상뒷담화 (169)
·유현희의 지구사랑이야기 (12)
·이래경의 격동세계 (153)
·이재봉의 평화세상 (133)
·이춘호의 이야기가 있는 풍경 (5)
·정진숙의 서울 to 뉴욕 (22)
·최보나의 세상속으로 (7)
·켄의 글쟁이가 키우는 물고기 (6)
·한종인의 자연 메詩지 (204)
·혜문스님의 제자리찾기 (28)
·황룡의 횡설수설 (155)
·흰머리소년의 섞어찌게 세상 (10)
이재봉의 평화세상
1996년부터 원광대에서 주로 미국정치와 평화연구 북한사회와 통일문제 등을 강의해왔고 1999년부터 <남이랑 북이랑 더불어 살기위한 통일운동>을 전개해왔다. 2014년 현재 원광대 사회대학장 및 한중정치외교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쓰거나 번역한 책으로는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요한 갈퉁 지음) <두눈으로 보는 북한> 등이 있다.

총 게시물 133건, 최근 0 건 안내 글쓰기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시카고의 88세 노인과 파리대학의 논문심사

글쓴이 : 이재봉 날짜 : 2016-01-22 (금) 14:31:45

 

안녕하세요? 요즘 많은 분들이 저에게 카톡 메시지를 보내시는데 제 때 답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미국에서나 프랑스에서나 ‘데이터 로밍’을 하지 않고 공짜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곳에서만 인터넷에 접속하는데다 한국과의 시차 때문에 카톡을 거의 쓰지 못하고 있으니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15일 저녁 시카고에서 강연을 마치고 16일 파리로 떠나기 전이었습니다. 워싱턴 디시에서 날아오신 '6.15미국위원회' 회장 및 미네소타에서 날아오신 '6.15미국중부위원회' 회장과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데 한 어르신이 찾아오셨습니다. 제 강연을 잘 듣고, 강연장에서 구입한 <이재봉의 법정증언>을 밤새 감동적으로 읽었다며, 저를 한 번 더 보고 싶어 30분이나 손수 운전해 오셨답니다. 황해도 안악 출신 개신교 신자로 6.25전쟁에 참여했다 반공포로로 풀려난 뒤 1970년대에 미국으로 이민하셨다는 88세 할아버지께서요. 제 얘기를 더 듣고 싶고 책에 서명(署名)을 받으러 오셨다는데, 그 분의 기막힌 가족사를 듣는 데도 시간이 모자랐습니다. 당신의 아들보다 7-8세 아래인 제 손을 꼭 붙잡고 저의 ‘만수무강(萬壽無疆)’을 기원해주며 떠나시는 뒷모습에 두 눈이 젖지 않을 수 없더군요.

 

 

DSC_2705 - Copy.jpg


 

9일 뉴욕에서 강연할 때는 1980년대에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감옥에 다녀온 뒤 돌아가신 남편 때문에 고국을 방문하기 두렵다는 70대 할머니와 아들이 제 가슴을 아프게 했었고요. 북한과의 화해협력을 거부하며 평화통일을 가로막는 세력이 저토록 한을 품고 기구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속을 조금이라도 헤아릴 수 있다면 .....

 

파리대학의 논문심사

 

17일 파리에 도착해 논문심사를 받을 학생과 잠시 얘기 나누고 바로 노르망디로 향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격전지로 유명하지만 관광명소로도 널리 알려진 지역이지요. 기차와 버스로 서너 시간 달려 ‘몽셍미쉘’을 바라볼 수 있는 호텔에 짐을 풀었습니다. 프랑스에서 두세 번째 유명한 관광지라지만 한겨울 추위 탓인지 오히려 유배지 같은 한적한 바닷가에서 이틀 동안 푹 쉬며 논문심사를 준비했습니다.

 

40년 전 한두 달 배운 프랑스어 실력 밖에 없는 저를 심사위원으로 부르기 위해, 학생은 560쪽 안팎의 불어논문을 영어로 옮기느라 무지막지하게 수고하고, 학교는 왕복 항공료와 호텔비를 부담하느라 막대한 경비를 지출했으니, 도의적으로라도 논문심사를 소홀히 할 수 없었거든요. 남한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캐나다로 이민해 대학을 마친 뒤 미국 뉴욕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끝내는 40대 중반의 아줌마 연극학도가 북한과 연계되고 일본 도쿄에서 활동하는 <금강산 가극단>의 미학과 이념에 관해 쓴 논문입니다.

 

저는 20여년 전 남한의 문학예술을 통해 한미관계를 짚어보는 논문을 써서 박사가 되고 지금은 주로 북한과 통일 문제를 공부하고 있는 덕분에 심사를 맡게 됐습니다. 하기야 20년 전 대학의 풍물패 지도교수를 맡아보고 10여년 전까지 어디에서든 판소리 한 대목 질러대는 객기(客氣)를 부려본 경력도 있으니 .....

 

아무튼 오늘 20일, 5명의 심사위원이 20여명의 교수와 학생 방청객 앞에서 그 학생을 무려 4시간 이상 ‘고문’하다시피 괴롭히는 가운데, 저는 북한 예술에 깃든 마르크스 예술론과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그리고 주체사상과 집단주의 등에 관해 얘기하며 남북관계와 북일관계 등에 관해 지적해주었지요. 한국인이라 봐준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고 후한 점수를 주기 꺼려하는데, 오히려 프랑스인 심사위원들이 저에게 은근히 압력을 가하더군요. “매우 우수한 박사 논문”으로 통과시키는 게 어떻겠느냐고요.

 

한편, 재정이 부족해 학교 시설엔 별로 투자하지 못하면서도 유학생들에게까지 1년 50만원 정도의 학비를 받으며 해외에서 오는 심사위원에게 학교가 모든 경비를 부담하는 프랑스의 교육제도에 ‘뿅’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무상교육’은 말할 것 없고 ‘반값 등록금’만 주장해도 ‘빨갱이’로 몰리기 쉬운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과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미국 강연

 

이제 로스앤젤레스에서의 강연을 위해 내일 21일 아침 파리를 떠나는데, 지난 워싱턴-뉴욕-시카고 강연에 대한 신문기사와 동영상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감사하며 파리에서 재봉 드림.

 

1) 워싱턴 강연 (1/7) 기사

 

“한미동맹 보단 미중 등거리 외교”

 

원광대 이재봉 교수, 함사연-6.15위원회 주최 워싱턴 강연회서 주장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160112/963886

 

2) 뉴욕 강연 (1/9) 기사

 

“북핵해결 북미평화협정이 정답” 이재봉 원광대교수 뉴욕강연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4833

 

3) 시카고 강연 (1/15) 동영상

 

“6.15선언과 10.4선언 실천으로 민족통일을”

 

https://www.youtube.com/watch?v=B8RnVf_BZO4&list=PLdTp-gpw6Smy3Zyp27JVh6s_UnMYMTGFB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뉴스로를말한다 l 뉴스로 주인되기 l뉴스로회원약관  l광고문의 기사제보 : newsroh@gmail.com l제호 : 뉴스로 l발행인 : 盧昌賢 l편집인 : 盧昌賢
청소년보호책임자 : 閔丙玉 l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0133 l등록일 : 2010.08.31. l창간일 : 2010.06.05.
미국 : 75 Quaker Ave Cornwall NY 12518 / 전화 : 1-914-374-9793 l한국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산두로 210, 607-204 / 전화 : 010-2041-1942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
Copyright(c) 2010 www.newsroh.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