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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우리 문재인 대통령

글쓴이 : 김중산 날짜 : 2017-12-27 (수) 08:57:58

 

 

앞선 칼럼 가여운 우리 문재인 대통령에선 최근 중국 국빈 방문 홀대 논란에 휩싸인 문 대통령과 관련해 지난날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에 얽힌 일화를 예거(例擧)한 바 있다.

 

2006년 첫 미국 국빈 방문 때 이를 악물고 분을 참느라 치과 진료를 받아야 했을만큼 홀대를 당한 후 주석이 후일 국빈 자격으로 다시 미국땅을 밟았을 때 미 부통령이 공항 영접을 했고 백악관에 이르는 길거리가 온통 오성홍기로 붉게 물들 수 있었던 것은 일취월장(日就月將)한 중국의 막강한 경제력 덕분이었다. 언젠가 우리 대통령도 미국이나 중국 같은 강대국을 방문할 때 태극기(또는 통일조국기)가 물결치는 가운데 부통령(총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국무장관(외교부장)의 공항 영접 등 극진한 예우를 받는 날이 오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칼럼이 바로 가여운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다. -중 두 강대국 틈새에서 축구공처럼 속절없이 이리저리 채이는 문 대통령의 참담한 몰골을 바라보면서 새삼 약소국의 비애를 뼈저리게 느끼며 쓴 글이다. 후 주석이 방미 때 그랬듯 가뜩이나 치아가 성치않아 임플란트를 한 문 대통령이 방중 때 홀대에 따른 굴욕감을 이를 앙다물고 참느라 치아가 더 망가지지나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문 대통령이 불과 며칠 사이에 가여운대통령에 이어 한심한대통령이란 달갑지 않은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그의 부적절한 발언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평창 올림픽의 안전을 미국이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분명 국격을 심대하게 훼손한 발언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올림픽 개최국이 안전을 책임지는 게 아니라 다른 나라가 대신 책임을 진다? 아니 대한민국이 개최하는 국제 행사의 안전을 왜 미국 대통령이 책임을 진단 말인가. 평창이 미국 영토에 속하는가. 이게 무슨 나라인가. 아니 이게 문 대통령이 입에 달고 사는 나라다운 나라의 모습이란 말인가.

 

비록 이명박 정부가 내린 결정이긴 하지만 안전하게 대회를 치를 능력도 없으면서 대회는 왜 유치했는가. 어쨌거나 문 대통령은 빈 말이라도 평창 올림픽의 안전은 무슨 일이 있어도 주최국 대통령인 내가 책임진다고 결연하게 말했어야 한다. 대통령이 저러니 대한민국이 자주적인 주권독립국가가 아니고 미국의 괴뢰(꼭두각시, 앞잡이)’란 비아냥을 들어도 할말이 없는 거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처럼 군사주권인 전시작전통제권도 없는 나라가 괴뢰가 아니라고 우긴다면 이는 위록지마(謂鹿之馬)와 같은 요변(妖變)일 뿐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 5월 말 방미 중 방명록에 대한민국을 대한미국으로 적은 것이 단순한 실수에 의한 해프닝이려니 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 께름직함은 여전히 남는다. 그래서 묻지 않을 수 없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인가? 아니면 대한미국대통령인가?


 

문재인하늘1 - Copy.jpg

 

 

평소 미국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으로 반미의 상징과도 같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5월 방미 때 한국전쟁에 미군이 참전하지 않았더라면 자신은 지금쯤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갖혀 있을 것이라는 등 쓸데 없는 말을 해 욕을 샀다. 그로부터 십 수 년 뒤 미국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흥남 철수와 관련한 자신의 가족사를 거론하며 흥남철수 작전이 실패했더라면 오늘의 자신도 없었을 것이라며 감읍했다.

 

대선 후보 시절 당선되면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했고, “미국에 (no)’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던 그는 당선되자마자 미국에 달려 가 아부성 발언을 쏟아냈고, 귀국해서는 사드 추가 배치를 수용했다. 그의 친구 노무현이 그랬듯 미국에 할 말은 하겠다던 문 대통령의 호기로움은 어느새 먼 기억의 편린으로 어렴풋이 남아 있을 뿐이다. 나는 그가 무분별한 언행으로 한심한 대통령이란 핀잔을 더는 듣지 않게 되길 바란다. 세계사에 빛나는 위대한 무혈 촛불시민혁명이 품어 낳은 대통령이기에 적폐청산과 남북관계 개선 등 그에 대한 기대를 끝내 접을 수 없어 건네는 고언(苦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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