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Last Pencil on Earth. 122"(L) X 17"(W)
입체작품은 부피가 커서 보관이 문제라...큰 작품은 더욱...작품을 만드는데도 보관 문제로 많은 애로(隘路)에 접한다.
1980년대 중반 (20대 후반) 입체 작품을 몇년간 하다보니 도저히 감당 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한 적이 있다. 그 당시 물질의 부족함이 주는 불편한 상황으로 지속적으로 표현 할 수 없었던 난감함에 다시 평면작업으로 돌아오는 계기가 됐다.
2019년 11월 5일 첫 'The Last Pencil on Earth' 하던 현장
20대 후반 다세대 주택에 살때라 같은 동주민에 양해를 구해 작품 보관소로 옥상에 조그만 창고를 지어 보관하고 있다가 미국에 유학(1992년) 오기전 사진 자료로만 남겨놓고 모두 폐기처분, 필름으로 보관했다. Digital로(2000년도 중반) 바꿀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해서 시간과 돈을 들여 CVS를 제집 드나들며 다 바꿔 놓고 어느날 컴퓨터에서 정리하는데 뭔가를 잘못 눌러 날려버리고 과거의 그 몇년을 하늘에 민들레 홀씨 뿌리듯 날려보낸 그 허망함이란...그래도 당시 판매된 작품과 브로셔에 담은 이미지 작품들은 남아 입체작품 했던 흔적은 돌아 볼 수 있다.
80년대 중반 입체작품을 통해 '터전의 경고' '삶의 긴장'등을 경광등, 로프, 창살, 타이어, 나무, 얇은 나무등으로 표현.
Title : Warning. Product Year: 1989. Size : 560cm X 290cm

80년대 중반 입체작품. 오사카 Amano Gallery 전시 작품중 하나다(일본 건축가 소장)
유학 올때 보관문제로 입체작품은 촬영후 거의 부쉈고 필름도 멸실돼 남은 이미지들은 시집간 작품과 브로셔에 담은 것들이다.
Title : 덧붙이기 + 연 8911. Product Year : 1989. Size : 61cm X 79cm
그후 Long Island City에 높은 천장을 갖춘 작업실에서 작품할 기회가 있어 1990년도 평면 작품을 꼭 입체로 작품을 표현하고픈 20여년을 인내하며 참던 작품을 6개월 반이라는 시간을 들여 그동안 필요한 재료와 부품으로 완성해(2011~12년) 얹혔던 체증(滯症)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80년대 중반 입체작품은 '터전의 경고' '삶의 긴장'을 로프, 나무 등으로 표현했다. 브로셔 이미지를 가져왔다(한국 콜렉터 소장)
Title : 덧붙이기 + 연8819. Product Year : 1988. Size : 77.5cm X 53cm

80년대 중반 입체작품. 브로셔에 담겨있어 이미지만 볼수 있다.
Title : 덧붙이기 + 연88. Product Year : 1988. Size : 121.8cm X 97.3cm
그후 Sarang Mountain 에 정착(2012년12월 29일) 평면 작품을 하던 나는 다시 'The Last Pencil on Earth' 입체 작품을 2019년 후반부터 작업하게(물론 평면 작업은 계속 하지만) 되니...또 1980년대 중반의 고민을 다시 불러들인 상황이 되었다.
그래도 그때보다는 공간이 있어 다행으로 여기지만 살아 꿈지럭거린 결과물은 시간과 함께 탄생하고..하지만 보관 장소가 없다고 안할 수 없지 않은가...작가의 피임방법(?)은 작품 탄생을 멈추는건데... '이 세상에 영원한건 없어...' 자위(自慰)하며 밖에라도 비바람 맞칠 수 밖에..살아있는 뇌를 멈추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보관 문제로 작업을 안할순 없는 상황을...이렇게 영상자료라도 남겨 놓으니 다행으로 생각한다...
1987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초대 청년작가전. 유학오며 입체작품은 부수고..큰 작품들은 조각내어 소품으로 다시 만들어 쓰고..
연필을 처음 쓰던 세대 이후의 세대는 아마 다들 연필에 대한 다양하고 조그만 에피소드들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돼... 지금세대는 전자펜과 병행하지만 언젠간 종이와 연필은 반드시 인류의 사용밖의 도구로 Museum에 있을거란거지... 게다가 아마... Museum 자체도 없어질거라 생각돼...왜냐고? 인간은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을 나이 60이 넘게 살면서 봤거든... 그래서 말인데 인간이 밥그릇 앞에 좀 더 품위가 있음 좋겠어...

1990년 작품으로 문명의 상징으로 언젠가 입체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은것을 완성했다.
Title : Signal of Civilization
인간 최고 부자 몇몇과 각 나라의 우주경쟁 등...갖은 구실로 그들의 탐욕을 빛에 실어 은하 저편에 나르느라 지구 환경에 얼마 유해한지 언급하지 않고 수없는 로켓연료와 엄청난 돈을 허공에 태우며 우주밖에서 보는 지구가 얼마나 아름답다느니 하며 텅빈 울림없는 소리를 내뱉고 있어... 우주에서 보는 구슬같은 아름다운 지구는 아폴로 8, 9호에서 찍은 사진만으로 이미 족하고 아름다운 상상의 날개만 펴도 가보지 않은 은하계 저 뒤편의 뒷편 까지도 상상하며 행복해 할 수 있는 능력없는 자들의 허세에 지구가 '쯔쯔쯔'하는 소리를 내는데도 말야...(단 인류의 보편적 가치의 탐험을 위한 것은 제외하고)
이 작품 하며...더 겸손해지는건 이 세상엔 영원한건 없구나 하는거지...특히 이번 작품을 하며 더욱 세월 앞에 영원한게 없구나...내가 나이 먹어가니...이 작품을 보며 덩그러니 연필심만 ...꼭.. 꼭..거 있잖아...그런거 그런 느낌이더라고...그런거 보는 듯....

1990년 평면작품(벽 왼쪽에 걸린작품)을 드디어 20여년의 기다림 속에서 완성했다.(2011~2012년)
Title : Along the Road - Echo of Nature & Civil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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