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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지도자 장준하선생의 3남 장호준 목사는 1999년 다문화목회를 위해 UCC(그리스도연합교회)의 코네티컷 컨퍼런스의 초청으로 미국에 왔다. 유콘(코네티컷대학) 스토어스 교회는 UCC의 회중교회 정치제도에 따라 평신도 목회를 하고 다양성 수용과 정의평화 운동을 기초로 한다. 헌금을 강제하지 않고 예배때 성경도 굳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 2007년부터 주중엔 초중학교 스쿨버스를 운전하고 주말엔 목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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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하지마!

글쓴이 : 장호준 날짜 : 2017-07-30 (일) 20:32:59


11.jpg

 

어쩌다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 안수를 받기는 했지만, 모든 목사들이 다 잘하는 것을 나는 영 잘하지 못합니다. 그중에서도 기도(祈禱)를 제일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누가 기도 해 달라고 하면 아주 곤혹스럽습니다. 그것도 공개된 장소에서 그런 요청을 받으면 못 한다고 할 수도 없고, 싫다고 하기도 어려워 난처한 상황을 맞게 됩니다.

 

이런 내 처지를 잘 아는 지라 교회에 함께 하는 사람들이 내게 기도 해달라고 하지 않는 것이 참 고맙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도를 안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기도 하는 방식이 달라서 내 경우는 십자가를 만드는 것이 어쩌면 기도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부가 함께 이곳에서 공부를 했고 학위를 마치고 교수직을 얻어 떠나는 가정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학생으로 있는 동안 덜덜대는 자동차를 고쳐가며 참 열심히 그리고 힘들게 살았었는데, 지난 일요일 드디어 새 차를 샀습니다. 한국에서 목회를 할 때 새 차를 샀다고 기도 해 달라는 사람들이 올 때 마다 무슨 무당 짓을 하는 것 같아 께름칙 했었지만 이들을 위해서는 내 나름의 기도를 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에 차 안에 걸어 놓을 수 있도록 조그만 십자가를 만들었습니다.

 

12.jpg



이 십자가로 말씀 드릴 것 같으면... 경찰에게 잡히지 않게 해주고... Red Light Camera에도 찍히지 않게 해주며... 사고도 나지 않게 보호 해 주고...”

 

이런 것이 아님은 나도 내 십자가를 받는 사람도 너무도 잘 압니다. 다만 누군가가 함께 하며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늘 느끼며 살아가기를 바라는 내 기도인 것입니다.

 

십자가를 차에 걸고 새로운 삶의 자리로 떠나는 가정...

 

과속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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