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게 있어 ‘십자가(十字架) 만들기’는 꽤 오랜 시간 전에 시작 되었습니다.
하지만 수없이 손을 베어가면서 십자가를 깎다 보면 비록 가로대와 세로대인 두 개의 나무 조각으로 만들어진 십자가이지만 십자가를 만들 때의 세상과 십자가를 전해 주고자 하는 사람의 모습을 닮아 간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국 십자가를 깎던 그 시간도 또한 전해 주고자 하는 그 사람도 결코 같을 수 없기에 지금까지 내 손으로 만들어진 십자가는 어느 하나도 같은 것이 없습니다.
살아온 세상은 변하고 각각의 사람은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한 동안 십자가를 만들지 못 했었는데 이곳에서 학교생활을 끝내고 귀국하는 가족을 위해 십자가 깎기를 했습니다.
가로대의 길이와 세로대의 굵기가 다르고 색깔도 얼룩거리는 십자가,
평등의 길이가 다르고 정의의 굵기가 맞지 않으며 평화의 색깔조차 얼룩 대는 세상,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이 십자가와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공평한 평등함과 공정한 정의로움으로 하나 된 평화의 색깔을 비춰내는 세상을 만들어 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힘든 세상을 닮은 십자가를 전해 줍니다.
삯꾼 장호준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장호준의 Awesome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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