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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된 조국, 한반도의 남쪽에 사는 일은 고립된 섬과 같은 무의식으로 늘 외로움의 관성이 있습니다. 평화로 하나 된 한반도를 꿈꾸고, 그 실현을 위한 움직임으로 대륙을 지향하며 세계와 소통하는 일은 의미가 크다고 믿습니다. 풀 한 포기와 나무 한 그루의 흔들림에도 한반도 평화의 의미를 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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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가는 길

글쓴이 : 황룡 날짜 : 2023-07-22 (토) 13:10:44

 

 

북으로 가는 문이 열리면

백두산(白頭山)을 향해 무작정 걷고 싶네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하며

금강산(金剛山)을 들러 갈까

묘향산(妙香山)을 들러 갈까

대동강변 버드나무 아래서

낮잠도 한 잠 자고 가야지

을밀대가 더 좋을까?

쉬는 노인 있으면 장기도 두고

바둑 두는 이 훈수도 하다가

살구꽃 흐드러진 평양 거리를

아무생각 없이 걷고 싶네

걷다 배고프면

평양냉면을 먹을까

아바이순대를 먹을까

대문 활짝 열린 집에서

얻어 먹을까?

잠은 어디서 자야 될까

인심이 후할 것 같은데 어떻게 되겠지

외양간이면 또 어때

개마고원에 이르면

달려 볼까, 얼마나 숨이 차는지

울창한 자작나무 숲에선 아마

눈물이 날 거야

백두산이 가까이 보이면

심장은 두 배로 뛰겠지?

정상에 오르고

천지가 보이면 뭐라고 할까...




백두산은 꼭 이렇게 가고 싶었다. 지난 정부에서 부푼 꿈에 한껏 설레었는데... 꿈은 허무하게 깨지고 말았다.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틀 절호의 기회를 잃은 것 같아 우리의 주체적 결단이 못내 아쉬웠다.

백두산 천지에 대한 갈망은 낯선 언어, 대륙의 불편를 감내하고 이국 땅을 거쳐서라도 백두산에 가게 했다.

우리가 딛고 선 한머리땅의 뿌리는 백두산이다. 태고의 성엄한 분출로 형성된 한반도는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백두에서 한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당신과 함께 어깨 걸고 삼천리 금수강산 구석구석 걸어서 다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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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에서 내려 와 귀국하는 길에 연길공항에서 급하게 세수간(洗手間)을 찾는데 남녀 구분 표시가 매우 정겹다. 내 결혼하던 날로 착각하고 하마터면 왼쪽으로 들어갈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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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여행

 

친구 부부가 지역의 시민단체 팀과 백두산에 간다는 얘기를 아내와 함께 들은 게 달 전이었다. 그날 아내가 자신은 가지 못하지만 자리 있으면 혼자라도 다녀오라고 했다.

퇴직하면 진정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 작정이었으나 노부모와 아내의 건강문제로 그럴 수 없었다. 지난 2년 넘도록 발이 묶여 답답해 하는 나에게 백두산을 통해 숨통을 틔워주고 싶었나 보다.

아내는 어지럼증에 시달려 퇴직을 앞당겨 했다. 설상가상(雪上加霜) 불안증까지 가세하며 제2의 인생기라는 퇴직 후의 삶이 시작부터 몹시 흔들렸다. 그러는 자신이 나를 묶어놓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어떻든, 이런저런 이유로 설레임도 없이 아내를 두고 혼자 45년 지기 두 친구 부부 틈에 끼여 백두산에 갔고, 이틀 동안 두 번 백두산에 올라 맑고 장엄한 천지를 만났다.




혼자 있는 시간을 불안증과 싸우며 죽기 밖에 더하겠나 하고 견뎌냈다는 아내가 돌아 온 나에게 백두산 천지가 1년 짜리라고 했다. 앞으로 1년은 또 꼼짝마라는 얘기다.

혹자는 평소 덕을 많이 쌓아 하늘이 천지를 활짝 열어준 것이라고 하지만 확율이 높은 계절에 운이 좋아서 그랬을 것이다. 만약 천지를 제대로 못 보고 왔으면 볼 때까지 갈 것을 아는 아내의 간절한 마음이 가 닿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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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유감

 



천지를 보려면 유감스럽게도 백두산(白頭山)이 아닌 장백산(長白山)에 올라야 한다. 그것도 중국 당국의 철저한 단계적 통제를 따르면서 말이다.

걸어 오르고 싶어도 자동차로 턱밑까지 실어다 놓고 계단을 좀 오르거나 줄 지어 비탈을 약간 올라 천지를 보는 게 고작이었다.

, 애국심의 발로로 태극기를 꺼내 펼쳐 들면 공안에게 제지받고 골치 아픈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중국이 동북공정(東北工程)에 예민하기 때문일 게다.

長白山이 아닌 백두산으로 올라 천지를 만난다면 그 장엄무비 할 감동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빽빽한 자작나무, 가문비나무 숲을 보면서 백두산 쪽은 어떻게 다를까, 비슷할까 상상할 뿐이었다.

연변조선족자치구의 연길, 용정 등에는 즐비한 한글 간판이 친숙했으나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방문한 것이 고작인 패키지 여행의 한계가 크게 아쉽기도 했다.




기회가 되면 블라디보스톡 가는 배에 차를 싣고 나가 두만강부터 압록강까지 국경 주변을 따라가며 일제강점기 독립투쟁의 흔적과 조선족 디아스포라들의 삶을 찾아보는 여행을 생각했다.

연변 한 달 살기도 좋을 것 같아 조선족 가이드에게 물었더니 자신의 집을 내줄 수도 있다는 약속을 받기도 했다. 그렇게 되면 맛 볼 수 없었던 특산물, 사과배도 실컷 먹을 수 있겠지...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룡의 횡설수설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hwang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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