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의 횡설수설
분단 된 조국, 한반도의 남쪽에 사는 일은 고립된 섬과 같은 무의식으로 늘 외로움의 관성이 있습니다. 평화로 하나 된 한반도를 꿈꾸고, 그 실현을 위한 움직임으로 대륙을 지향하며 세계와 소통하는 일은 의미가 크다고 믿습니다. 풀 한 포기와 나무 한 그루의 흔들림에도 한반도 평화의 의미를 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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冬柏 한 송이 떨어지고
글쓴이 :
황룡 날짜 : 2020-01-12 (일) 21:32:54
겨울은 깊어도 꽃은 피고
남녘 어딘가엔 벌써 지기도 하네
얘기했잖아 , 꽃은 진다고
충고했잖아 , 바람 피하려다
뿌리 뽑힌다고
경고했잖아 , 자전거 피하려다
장갑차에 깔린다고
동백꽃 맥없이 떨어져도 장렬 壯烈 하거늘
그래서 통째로 아름답거늘
한 송이 꽃보다 못한 모습을 봐
이제 늦었어 , 추 醜 하게 뻗대지는 마
그래도 애썼어 , 어떻든 세상을 바꿔 놓았잖아
뜨거웠던 권세도 일장춘몽 아니던가
바위를 넘어가며 노을이 아름답고
이제 , 어제 놀던 그 해가 아닌 걸
오늘 해 웃음지으며 오르네
남해 금산 보리암 일몰 2020.1.8.
진도 해변 일출 2020.1.10.
낙안읍성
돌담 길 오후 햇살로 들어오던
봄은 아직 ,
담장엔 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흙벽에 기대어 햇볕 쬐던
버짐 핀 아이들 , 그리운
말타기 놀이에 해가 기울던 골목은
동백꽃 담장을 넘다 떨어지는
동화 童話 가 되었다
어디까지 왔을까 , 멀리 아득한
유년의 기억들 아지랑이로 되오고
초가지붕 이엉처럼 엮여있구나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 황룡의 횡설수설 ’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hwang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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