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남산에서 새해 일출을 맞이 하기는 처음입니다. 해 뜨기 전, 보다 멋진 일출을 담으려는 자리 경쟁이 치열하더군요.

맑은 날이라 선명한 불덩이 같은 해가 떠오르자 어디에서든 공평하게 볼 수 있고 그 빛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새해 첫 날, 굳이 일출을 보려는 이유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소망(所望)을 향해 시작하려는 다짐일 것입니다.

해를 향해 서 있는 많은 사람들, 하나 같이 바라는 것이 나와 공감하는 바로 그 것이기를 기대합니다.
계묘년 첫날, 모두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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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숲

겨울, 숲에서는 나무들 함부로 가지를 뻗지 않는다
빛을 나누고 공간은 양보하며
더 가지려 다투지 않고 배려하며 버틴다

밀어 넘겨 딛고 올라서는 일 없고
가지가 닿으면 서로의 체온으로 녹여
연리지連理枝가 되기도 한다
봄, 나무는 숲으로 연대하며 혹독한 겨울을
견뎌내야 온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룡의 횡설수설’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hwangl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