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설濕雪이 쌓인
지붕에서
'똑똑똑'
낙숫물 소리가
손기척을 합니다
봄을 데려 왔다고…
집 앞 계곡의
두꺼운 얼음책을
햇님이
한 갈피씩 넘깁니다
말랑거리는
흙의 감촉에서
봄기운을 느껴지네요
생기 담는 날 되세요
때 이른 꽃잔디가
철없이 웃고 있네요
뿌연 미세먼지로
주름진 마음을
그나마 꽃이 펴 줍니다
마음 환한 날 되세요
한종인의 시어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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