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샤워를 한 듯
물기 그대로의
만첩풀또기 봉오리와
모과잎입니다.
대롱대롱 물구슬 속에
또 하나의 세상이 있네요

이 편과 저 편이
다른 것 같지만 실상은
모두 한 세상입니다.
갈등과 반목, 다툼이 없는
조화로운 세상을 꿈꿉니다.
평화를 빕니다.
화연당의 봄

금낭화가 피기 시작하면
화연당和然堂의 봄은
여학교가 됩니다.
갈래머리 소녀들이
줄지어 늘어서서
꽃말처럼 '당신을
따르겠습니다'고 합니다.
설감은 도리 없이
사감舍監이 될 수밖에요.
'글로벌웹진' 뉴스로 칼럼 한종인의 시어골편지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