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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절대로 엘리트 마라토너가 아닙니다. 제가 할 수 있으면 보통 마라토너는 다 할 수 있고 제가 못 해도 다른 마라토너들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못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시작도 못하는 것이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시작을 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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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 1

가슴 벅찬 첫걸음
글쓴이 : 강명구 날짜 : 2022-08-27 (토) 16:08:32

가슴 벅찬 첫걸음

 


 

바라보는 곳으로 걸어간다지요. 한라산 백록담에 올라 백두산 천지를 바라봅니다. 제주에서 바티칸을 바라봅니다. 저는 분쟁과 반칙이 없는 곳, 서로 상생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바라봅니다. 온 세상이 한울 안, 한 울타리에 한 가족인 세상을 바라봅니다. 걷고 또 걸으면 언젠가는 그곳에 닿겠지요!


탐욕과 증오심으로 가득 찬 세상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민족의 영산 한라산 백록담에서 시작하여 백두산을 향해 달려간다. 상처가 많아 아픈 섬, 그래서 평화의 섬을 자처하는 제주에서 교황님이 계시는 바티칸을 향해 무거운 발걸음을 내딛었다.


산불이 난 자리에 더 웅장한 숲을 이루듯 한반도에서 가장 깊은 질곡인 판문점이 남북 사이의 소통과 화해의 교두보가 되고, 세계평화의 성지가 될 것이다. 그 일을 정치지도자들의 복잡한 셈법에 맡겨둘 일이 아니라 시민들의 뜨거운 가슴과 단순한 셈법으로 해결해보려 한다.


교황님의 성스러운 발길이 머무는 것만으로도 시민들의 가슴에 불이 붙을 것이다. 우리는 그 뜨겁고 간절한 마음으로 어깨를 마주잡고 통일의 떼창을 부를 것이다.


인간의 탐욕이 잉태(孕胎)한 코로나로 고통 받는 지구촌 모든 시민을 위로한다. 전쟁과 분쟁으로 고통 받는 모든 시민들을 위로하려 길을 나섰다.



 

제주도 비바리여!

 

놀멍 쉬멍 줏엉갑서! 놀멍 쉬멍 줏엉갑서!

졸바로 봥 갑서게 푸도지믄 하영 아파

저 앞에 가는 제주도 비바리여

백두산 가는 길을 내게 알려주오!

나는 왕십리 청계천 푸른 물이 흐르는 곳에서 자란

중년 사나이라오!

내 아버지 어릴 적 가슴에서 뛰어 놀던

새끼 사슴과 같은 꿈이 있다오!

언제나 정열에 불타는 붉은색 피를 흘린다오.

지금은 내 가슴에서 눈물 짓는 사슴을

백두산에서

평화롭게 뛰어 놀게 하고 싶다오!

천지의 맑은 물을 마시며

줄기 따라 뻗어나가리오!



 


언제나 첫 발걸음에는 두려움과 동시에 셀레임이 교차한다. 나는 이 여정을 위해 시인의 상상력에 어린아이의 호기심과 감수성과 천문학자의 넓은 시야까지 장착할 것이다. 거기에 모험가의 강인함까지 갖출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닥친 병마(病魔)보다 인간의 정신은 강하다.


몸은 우주와 같이 신비롭고 경이로운 존재이다. 몸이야말로 삶의 도구이자 주체이다. 몸은 가장 체계적이며 원초적이고 야생적이다. 몸이 진정 원하는 것을 추구하다 보면 소외와 억압에 반발하고 자유와 평화를 찾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몸은 광활한 우주와 같은 평화의 길을 탐사하는 유일한 탐사선이다. 오늘 나는 탐사선에 의지하여 평화의 길을 탐사하려 길을 나선다. 내 몸에 내장된 최신형 내비게이션은 평화의 길에 잘 안내해줄 것이다.


나의 여정에 힘을 실어주려 서울에서부터 20여 명이 같이 발걸음을 해주었고, 제주도민들과 원불교 교무, 신부, 스님들도 함께 했다. 한라산 정상의 하늘은 더없이 맑고 쾌청하였으나 산허리에 걸린 구름에 제주 바다의 아름다움은 자태(姿態)를 감췄다. 갈 길의 안전과 평화를 기원하는 기원문을 낭독하는 우리들의 표정은 결연하되 희망으로 가득 찼다.


한 때 광란의 살기로 가득했던 4.3기념공원에서 희생영령에 대한 묵념을 할 때는 눈물이 흘렀다. 다시는 무고한 양민학살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관덕정까지 행진을 하였다. 제주도지사 오영훈 씨가 점심 때 와서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대장정의 시작을 제주도에서 시작하게 된 것의 사의를 표하여주었다.




평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주먹을 불끈 쥐고 거리로 나간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울분을 토해낸다고 찾아오는 것도 아니다. 평화는 가슴이 뜨거워지는데서 시작한다. 모든 전쟁과 폭력의 싹은 잘라내고, 평화의 새 기운을 북돋음 하는데 달릴 때의 뜨거운 가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속 가능한 삶을 함께 설계하며 달리며 반신불수(半身不遂)가 된 나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며, 몸이 병든 사람에게는 치유의 소망을, 병든 역사는 희망찬 미래가 되기를, 병든 사회는 서로 아끼고 나누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전장에는 포연이 멈추고, 이미 포연이 멈춘 곳에서는 불안과 공포가 멈추기를 기원한다.


나는 뜨거워지기 위해 길 위에 나섰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강명구의 마라톤문학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g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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