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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과 통일운동

국회 탑돌이를 하며
글쓴이 : 강명구 날짜 : 2021-06-04 (금) 04:04:37

국회 탑돌이를 하며

 


아주 드물지만 때로는 주연보다도 조연이 빛날 때가 있다.

미나리에서 윤여정이 그랬다. 누군들 주연이 되고 싶지 않겠는가? 조연으로 연기한다는 것은 다 내려놓고 그 영화의 주제에 몰입함으로써 주연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관객은 가끔 주연보다도 조연에게 눈을 돌릴 때가 있다. 70이 넘은 여배우, 젊었을 때부터 예쁜 얼굴과는 거리가 있었던, 거기에 허스키한 목소리까지. 과연 그녀는 무슨 힘으로 온 지구촌을 들었다 놓았을까? 무뚝뚝하지만 솔직담백한 어른의 모습을 담았다. 무엇보다도 연기 생활에서 묻어나오는 내공(內功)이 스며있다.

윤여정 현상은 윤여정 신드롬을 만들었다. 그녀의 삶이 평탄하지 않아서 고통을 통해서만이 얻을 수 있는 파닥파닥한 싱싱한 감각과 오랜 세월 또박또박 걸어온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자존심에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윤며들게한다.




4,27 이후 매일 남북정상합의 국회비준이라는 슬로건을 등에 메고 국회 주위를 뺑뺑 돈다. 간절한 소망을 빌면서 탑돌이를 하듯이 국회를 돈다. 함성은 많은 소음 속에 묻히고, 무관심한 시선과 마주치지만 남북정상들의 조연이라도 기꺼이 하려고 국회 탑돌이를 매일 거르지 않고 또박또박 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남북한 국민과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한다. 또한 그동안 남북한 간에 존재하여 왔던 오랜 적대와 반목을 과감히 종식시키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획기적으로 열어나가며 남북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국회가 비준하여 평화통일의 의지와 진정성을 보여 한반도 평화의 제도화를 위한 바탕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들 마음속에 윤여정 현상이 윤며들듯이 평화의 마음이 평며들고 통일의 소원이 통며들었으면 좋겠다.

 



봄은 발바닥으로부터 온다

 

봄에는 땅에 뿌리를 박고

그 생명의 진한 수액을 끌어올리는

나무들의 분주한 소리가 들린다.

봄 대지를 통 통통 달리며

대지와 내가 합일을 이루면

나도 나무처럼 봄,

그 생명의 수액이 발바닥으로부터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것 같다.




부지런한 농부들은 밭을 갈고

대지는 이스트를 넣은 빵 반죽처럼 부풀어 올라

부드러운 대지를 봄볕이 아득하게 애무를 한다.

차가운 새벽 공기를 가르며

봄 대지 위를 달리면 얼마 지나지 않아

몸은 뜨겁게 달구어진다.

봄은 내 발바닥으로부터 온다.

대지에서 솟아오르는 봄기운

발바닥을 통해서 전신으로 퍼져나간다.

달리며 몸이 달구어져 모공이 열리면

대지 밑에서 꿈틀거리는 미물들의 생명의 소리가

또 그렇게 아름답게 들린다.

콧구멍으로 파고드는

노란 오렌지 향의 봄바람

팝콘처럼 터지는 꽃 속의 생명들,

봄바람은 꽃을 들고 내게 달려온다.

꽃잎은 끓는 찻주전자에서도

마지막 향기를 우려낸다.

나른한 하품에 깃든 평화

그 속에 움츠린 열망

불경스러운 잡념마저도 봄 햇살 맞으면

희망으로 피어날 것 같다.

봄은 발바닥의 혈관을 타고 강물처럼 흘러온다.

봄은 발바닥에서 먼저 온다.

대지를 달리는 발바닥은

대지의 핵에서부터 전해져오는

아주 작은 떨림에도 큰 떨림으로 반응한다.

깊은 우물에 두레박이 떨어져서

파문을 일으키며 손끝으로 느껴지듯

깊은 대지의 파문이 발끝으로 전해온다.

그것이 발끝을 타고 올라오면

자신의 깊은 곳에서 파문이 이는 것을 알게 된다.

새로운 탄생을 알리는 환희 같은 파문이다.

이럴 때면 발바닥은

오선지 위의 음표가 춤을 추듯이 흥겹다.

 



국회 탑돌이 15일 차

평화의 불길 가슴에 안고

달리고 또 달리니 육신의 장벽을 넘었고

뛰고 또 뛰어 정신의 경계선을 건넜다.

마음이 달구어질 때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육신의 무게영혼의 무게 다 내려놓고 불꽃처럼 가볍게

개벽도 힘겨운 발걸음에서 연유하고

불꽃 위에 노란 나비 날고

날개 끝에 평화가 걸렸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강명구의 마라톤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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