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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 영어영문학과 졸 1988년 도미 뉴욕정착. 뉴욕시립대 석사, 인류학박사 수료. 1998년부터 라과디아 대학에서 인류학, 사회학, 도시학을 강의하고 있다. 인류학이라는 학문은 꿈을 쫒는 사람의 집합처이다. 전세계 인종과 문화가 혼재된 뉴욕에서 신명난 인류학 연구의 기쁨을 독자들과 나누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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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아시아계 이민자..필리핀계와 베트남계

글쓴이 : 서영민 날짜 : 2011-06-28 (화) 04:25:19

필리핀계 이민자의 숫자는 2010년 현재 300만명 이상으로 미국 내 아시아계 이민자 중 중국인 500만명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다. 참고로 지난번에 다뤘던 인도계 이민은 200만 명으로 세 번째로 큰 이민 집단이다.

인구수로만 헤아리면 15억명의 중국과 12억명의 인도가 미국 이민자도 많은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전체 인구가 9천만명인 필리핀인들이 전체의 6%에 달하는 5백만명이 살고 있다는 것은 적잖이 흥미롭다.

    

▲ 이하 사진 www.en.wikipedia.org


인류학적으로 이유를 살펴보자. 필리핀은 7천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국가인데 사실 1521년 마젤란 제독의 소위 ‘발견’ 이전에는 통합된 국가가 아니었다. 이후 무려 500년간 외세, 특히 스페인의 문화와 통치를 통해 다른 어떤 아시가 국가들 보다 서구화가 빨랐던 역사도 있다.

또 섬으로 고립(孤立)된 것 뿐 아니라 아열대에 속해있는 지정학적 관계로 사방이 밀림으로 둘러싸여 같은 섬이라 할지라도 언어가 매우 달랐다. 그래서 스페인어가 공용어로 쉽게 받아들여졌고 이후 미국의 통치하에 들자 영어를 아무런 저항없이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종교를 살펴보면 필리핀인들은 전통적으로 카톨릭 신자이나 많은 수가 이슬람 교도이고 또 토속 종교의 급속한 확산도 미국 사회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미국과의 역사는 지금부터 약 100년 전 1898년에 발발(勃發)한 소위 스페니쉬 어메리칸 전쟁으로 시작됐다. 이 전쟁에서 승리한 미국은 승전의 댓가로 스페인 영토였던 프에르토리코, 필리핀, 괌을 받게 되었다.

이후 필리핀 인들은 다른 동양인들의 경우와는 특별한 케이스인 미국 속국인으로 미국으로 이민을 하게 되었다. 스페인 식민지와 미국 식민지 통치를 겪은 필리핀 사람들은 스페인어와 영어에 능통하여 미국에 이민온 후 화이트 칼라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 전 미국 병원 간호원들의 절반에 달하는 숫자가 필리핀에서 이민 온 이들이다.

또 의사, 변호사, 부동산 보험업 등 각계 다양한 화이트칼라 직업에 종사하며 이들의 평균 수입도 2004년 기준 6만 5천 달러, 세금 보고 액수, 로 한국인 평균 4만 3천 달러보다 월등히 높다. 참고로 백인 평균 수입은 4만 8천 달러였다.

이들은 한국인 중국인들처럼 집단으로 거주하기보다는 각 중산층 지역에 흩어진 것이 특징이다. 서구화 미국화 되어 보이는 이들의 실제는 가족을 중요시하고 자녀 교육, 친구 우선 등 매우 동양적인 가치관을 지녔다. 한번 친해지면 오히려 한 가족처럼 대하는 문화가 매우 인상적이다.

현재 필리핀인들의 거주지를 찾아보자면 키세나 블르바드를 따라 퀸스 칼리지 남단에 Fil-Am (Filippine American의 준말) 스토어들이 있고 인근에 필리핀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필리핀인들과 이유는 다르지만 미국의 개입으로 미 본토에 대량 유입된 집단이 바로 베트남계 미국인들이다. 아시아 인구중 네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베트남계 이민자들은 120만명에 이르고 있다.

미국이 베트남전에 개입해서 1950년대 말부터 1975년까지 싸운 것은 우리 한국인들의 뇌리에도 선명하다. 아다시피 1975년 월남 패망 전후 보트 피플을 포함, 많은 사람들이 공산 혁명 정권으로부터 탈출했다. 이들 중 많은 이들이 미국을 행선지로 택하는데 현재도 전세계 월남인 이민자들 중 3분의1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그런데 이 보트 피플도 시기별로 각각 다른 형태를 보인다. 최초의 보트 피플은 1975년 4월 30일 사이곤의 함락후 미군의 전면 철수 이후 주로 지식계층, 공무원, 군인, 그리고 부자들을 중심으로 무작정 탈출이었다. 남아있으면 곳 사형을 당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두 번째 보트 피플은 월남 패망 후 3년이난 지난 1978년 이후 월남내의 소수민족들의 탈출이었다.

이들 베트남계 미국인들은 대다수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는데 뉴욕에만도 약 10만 명이 있다. 사실 이들을 추적(追跡)하기가 용이치 않다. 부족, 민족이 다르기때문이다. 월남 패망시 유입된 사람들은 순수 월남계로 재산이 많았던 이들이 대부분이다.

공산 정권하에 숙청을 당할 것을 우려해서 재산을 들고 미국으로 이민 혹은 망명을 온 사람들이 대다수로 캘리포니아 지역에 자리를 잡았고 현재도 부유층(富裕層)에 속한다. 이들이 자신들의 친 인척을 불러들였는데 이들 월남계 이민자들은 일반 이민 절차를 통해서가 아니라 난민자격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미국내 스폰서만 있으면 쉽게 들어올 수 있었다.

그래서 아직도 잘사는 월남인과 빈곤층 월남 이민이 공존을 하며 이들 사회에서도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빈곤층 월남인 자녀들의 갱단 유입은 LA 지역에서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데 우리 한인사회도 잘 모르는 베트남계 이민자들이 있다 Hmong(몽 족)으로 불리는 사람들인데 약 20만명이 있다고 한다. 이들은 수년전 개봉된 영화 ‘그랜드 토리노’에서 소개돼 미 주류사회의 관심을 끌었다.

월남과 라오스 지역의 소수민족인 몽 족들은 월남전 당시 미국을 위해 싸웠다. 월남이 패망을 하자 공산 정권으로부터 도륙(屠戮)을 당하기 시작하자 1978년 특별 난민 케이스로 캘리포니아 캠프 촌을 건설하고 이민을 받기 시작했다. 이들은 아직도 월남 주류 사회와 교류가 적다고 한다.

한편 베트남계 미국인으로 간주되지만 실은 중국계인 사람들도 이 120만명의 이민인구에 속한다. 이들은 1980년대 이후 월남 공산 정권에 재산을 몰수(沒收)당하고 관리들에게 돈을 치룬 다음 보트에 몸을 싣고 망망대해(茫茫大海)로 나간 제2의 보트 피플이다. 그러나 그들은 대부분 자신들을 중국인으로 소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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