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얼슬렝 박물관의 안내문입니다.
젖먹이 아기를 품에 안은 젊은 여인. 이 여성은 전직관료의 부인이었다고 합니다. 악마같은 폴포트의 하수인들은 사진에서 보듯 이 여성을 드릴로 뒷머리를 뚫어서 살해했습니다..인간의 잔인함에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엄마의 품에 안겨 세상 모르게 자고 있는 저 천진난만한 아기는 어떻게 됐을까요.
수감된 사람들의 발에 채운 족쇄들입니다.
사람을 제단에 바치는 동물처럼 끌고가는 모습이 실로 참혹합니다.
도끼.. 삽.. 곡괭이.. 농기구가 아닙니다. 사람을 고문할 때 쓰는 도구라고 합니다.
한 관람객이 심각한 표정으로 창문을 통해 안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차마 들어서기조차 겁이 났을까요.
사진전 제목이 '뚜얼슬렝의 유령들'이라는 섬찟한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고문도구들이 어떻게 쓰였는지 그림으로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보기만해도 소름이 끼칩니다.
뚜얼슬렝 박물관에는 희생자의 유골도 이렇게 전시하고 있습니다.
유골을 이용해 캄보디아의 지도모양을 만들어 놓았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모르지만 세계에서 유일한 유골 지도를 가진 캄보디아의 슬픈 역사를 말해주는 것 같다.
인두껍을 쓰고 있다는 말을 합니다. 사람의 탈을 쓰고 있을뿐 어찌 사람이라 할 수 있을까요. 그들은 사람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사람이란 것이 너무나 슬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