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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경의 코러스(Kor-us)경제
80년대 후반 유학생으로 미국 생활을 시작, 석 박사 학위를 뉴욕시립대학에서 취득했다. 풍요로운 미국의 가난한 사람들이 왜 밑바닥 인생을 벗어나지 못하는가의 화두를 잡고 20여년간 실물경제를 주의깊게 관찰했다. 가난한 사람은 왜 가난할까. 한국과 미국의 서민경제문제를 다루며 의문에 대해 접근하는 시간을 갖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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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경제는 살아나는데 실물경기는 왜 얼어붙나

글쓴이 : min 날짜 : 2010-06-11 (금) 07:45:23

 

필자가 지난해 말 뉴욕의 라디오방송을 통해 경기가 부양될 것이라고 예측한 6월이 되었다. 그런데 많은 한인 동포들은 한결같이 경기가 나아지기는커녕 힘만 더 든다고 볼맨 소리를 한다.

이런 불만을 뒷받침하듯 2010년 6월 2일자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 특집기사도 한인뿐만 아니라 많은 미국인들이 직업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가 실렸다.

기사 내용을 소개하면 27주 이상 즉 반년 이상 일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미국인의 숫자가 7백만명이고 1년 이상 직장을 찾지 못한 사람의 숫자는 47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단기 실업률의 경우 지난 60년간(1950년대 이후) 가장 높은 45.9%를 기록해 현실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실업률에 대한 조목별 분석이 흥미로운데 남성 실업률이 여성 실업률보다 앞서고 인종별로는 흑인 실업률이 30%대 중반으로로 가장 높으나 아시아 계 이민자의 실업률도 이에 못지 않은 28%라는 경악할 만한 내용이 있었다.

특히 연령별로 45세 이상 실업이 무려 35%에 달하고 65세 이상은 거의 절반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기사를 현실에 대입하자면 가장 책임이 많은 40대 중반 이상의 아시아계 남성 10명 중 4명이 최근 6개월 동안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또 특별한 노후대책이 없는 동양계 미국인 절반도 생계가 막막하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그렇다면 경기가 더 나빠지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이 어느때 보다 적절해 보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미국 경기는 지난 3월을 정점으로 약간의 부침은 있어도 활성화되고 있다. 미국 증시가 그렇고 미국 달러화의 강세가 이를 증명한다. 즉 돈이 돌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리스와 스페인 경제 위기로 유럽 경기의 불확실 성 때문에 현재 미국 달러는 유럽 통화 유로에 최근 5년 만에 가장 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유럽의 큰 돈들이 안전한 미국 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또 중국 경기가 주춤할 것이라는 지난 5월 발표 이후 아시아의 목돈도 미국 시장으로 대량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소비자 경기 소위 실물 경기는 얼어 붇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가? 이는 경기 지체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미국 국가 거시 경제는 활성화 되었고 이스라엘, 북한 등 국제 정세 불안이 오히려 외국 자본이 안전한 미국으로 대량 유입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의 최종 소비자, 서민들은 지난 3년간 이리 저리 융통하여 살아남았던 자금줄이 고갈되어 혹독한 어려움에 처하게 된 것이다.

이 자금이 이전에 저축을 한 돈이었으면 그래도 처지가 크게 어렵지 않겠으나 대다수의 미국인들이 경제 위기 이전에도 저축은 커녕 크레딧 카드 혹은 은행 대출 등 빚으로 살아오다 더 이상 이런 자금줄이 가능하지 않게 되자 이제 막달은 골목에 서있는 꼴이 된 것이다.

최근 새로운 Financial Reform Act가 미국 정부 차원에서 진행 중이다. 이 법에는 개인 소비자 보호법도 포함되어 있다. 슈머 맥카스킬(Schumer-Maccaskill) 3960으로 알려진 이 법안은 뉴욕 주 상원의원 척 슈머의원이 발제한 법으로 법안 통과가 눈앞에 다가왔는데 강력한 소비자 보호 및 은행 규제법이 골자이다.

한가지 주목할 만 것은 소비자 개인이 더 이상 무분별한 크레딧 카드나 은행 대출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조항도 포함되있다. 즉 몇 년전까지 한인 사회 사업하는 이들이 화두 처럼 즐겨 사용한 “사업은 은행돈으로 하는 것이지 개인돈을 사용하는 것은 바보나 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었다.

미국에서 개인 크레딧이라는 개념은 실제 개인의 재산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무형의 가치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마구잡이로 크레딧을 사용하는 것은 자신의 소중한 재산을 물쓰듯 사용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6월 20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라과디아 대학 소속 Small Business Development Center가 플러싱 열린 공간에서 한인들을 위한 무료 세미나 및 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 필자가 지적한 현 경제위기 그리고 정부 혜택 프로그램 그 범위 등이 발표되고 필자는 앞에서 소개한 슈머 맥캣스킬 법안을 정리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정리를 하자면 미국 경기는 본인의 예측 보다 한 분기를 앞서 급속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인 동포 사회를 포함해서 미국인 소비자 개인이 2007년 이전의 경기 활황을 누리는 시기는 요원하다 못해 앞으로 오기가 힘들지 않을까 싶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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