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의 혁명!
외국어영화로 사상 첫 영광
말도 안돼.. 비명이 절로 나오더군요..
감독상도 대단한데 작품상까지..
아카데미를 한국영화가 휩쓰는걸 보다니..꿈같은 일이 현실이 되었네요..
'기생충' 작품상!!! 오스카가 미쳤군요.. 제대로 미쳤어요..^^
아카데미 92년 역사상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은 초유의 일입니다.
반전운동가 제인 폰다가 시상자로 나올때부터 심상치 않더군요..
그래도 설마 했어요. 위너 고우즈 투 하면서 봉투를 열면서 살짝 미소짓는 제인 폰다의 입에서 ‘P(parasite)’ 발음이 나오길 간절히 바랬습니다.
‘위너..고우즈 투...패러사이트!’
이게 실화 맞아?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다니..
외국 영화로는 한번도 받은 적이 없고 역대 영화로 아카데미와 칸느 황금종려상을 동시 수상한 것도 64여년만의 일이라니 말입니다.
사실 감독상까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욕심같아선 감독상을 양보(?)하더라도 작품상을 받기를 바랬지만 백인 중심의 배타적 가치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카데미가 제3세계권의 영화에 작품상의 영광을 돌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러나 감독상을 주길래 아하 작품상은 역시 미국영화가 먹겠구나 했지요. 하지만 감독상 등 3관왕으로도 이미 엄청난 역사를 쓴 것이고 언젠가는 작품상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게 되었지요.
그런데...작품상까지 차지하다니..오스카가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일이.. 각본상 외국어영화상(국제영화상)에 감독상, 작품상..이건 뭐 오스카(아카데미)의 혁명이라고 해야겠네요..한국 영화가 이런 기쁨을 차지할 줄이야..
“가장 개인적은 것은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감독상을 수상한 봉준호감독의 수상소감은 오스카 이상의 세련된 유머와 거장들에 대한 존경(尊敬), 동료들에 대한 헌사(獻辭)로 즐거움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거장 마틴 스콜세지는 감독상 수상보다 자신의 영화문법을 보고 자란 봉준호의 성장에 더 기쁜 날이었을 것입니다..
관객들은 물론, 퀜틴 타란티노(봉준호가 퀜틴형이라고 부르는 모습을 생방송중 듣다니..^^) 등 후보 경쟁 감독들을 한꺼번에 올려주는 역대급 수상 소감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아카데미라 허락해준다면 텍사스 전기톱(chainsaw)으로 트로피를 5등분하고 싶습니다." ( 그 와중에 무수히 많은 아류작들을 쏟아낸 1974년 토니 후퍼감독의 공포영화 '텍사스 전기톱 학살'을 빗대는 재치라니)
봉준호 감독이 "내일 아침까지 술먹겠다"네요..CJ에서 숙취제도 나오던가요? ㅎㅎ 오늘은 신종코로나의 시름을 잠시 잊고 대한민국인의 한사람으로 함께 기뻐합니다.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수상의 단초를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 가을 봉준호 감독이 미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스카는 로컬영화제’라고 뼈때리는 한마디를 한 것에 출발했다고 봐야 합니다.
그 절묘한 말 한마디가 아카데미 회원들을 자극했을 것입니다. 기생충에 작품상의 영광을 돌리지 않으면 동네영화제로 머물 것이라는 두려움 말입니다..^^..
사실 봉준호의 한마디는 자국 중심의 세계관에 익숙한 미국인들의 정수리에 얼음물 한바가지 퍼부은 것과 같은 신선한 충격 그 자체였죠.
봉준호와 함께 아카데미도 축하합니다. 마침내 당신들은 미국의 동네 축제를 면하게 되었군요..이제 아카데미의 국제영화제 등극을 인정합니다.^^
아울러 오스카처럼 미국도 제대로 정신차려서 자신의 이름처럼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덩달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도 훠이 훠어이 사라지구라요!
<이상 사진 TV조선 캡처>
* 저렴한 ‘로컬제국’의 미래 (2020.2.3.) -'기생충'과 '오스카'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robin&wr_id=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