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스케일이 다르네.’
미국판 복면가왕 ‘더 마스크드 싱어(The Masked Singer 이하 마스크싱어)’가 첫 방송됐다. Fox TV에서 미동부시간 오후 9시 황금시간대에 생방송된 ‘마스크 싱어’는 다채로운 모양의 복면은 물론, 온 몸을 뒤덮은 화려한 의상(衣裳)으로 주목을 받았다.
마스크 싱어는 MBC의 히트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판권을 구입한 후 약 1년간의 준비 끝에 방송됐다. 미국 시청자들은 처음 보는 TV쇼이지만 한국 시청자들로선 오리지날에 비해 포맷이 어떻게 구성될지 궁금거리이기도 했다.
예고방송에서 이미 마스크싱어는 거의 할리우드 영화를 방불케하는 화려한 마스크와 코스튬, 무대 디자인으로 시선을 끌었다. 마스크 포함, 의상 한 벌의 평균 제작비가 수천만원을 홋가할만큼 화려하고 세밀하며 창의적인 컨셉이 돋보였다. 든든한 제작비와 오랜 코스튬 제작 경험이 풍부한 미국의 전문가들이 달라붙었으니 한국의 복면가왕의 외형과 차원을 달리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진행방식은 오리지날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메인 MC로 한명(가수 닉 캐넌)이 나오는 것은 같지만 8명 이상의 패널 심사위원단이 나오는 한국과 달리 한국계 배우 켄 정과 제니 맥카시, 가수 니콜 셰징어와 로빈 시크 등 4명이 고정 출연한다.
마스크싱어 시즌1은 총 12명이 등장하는데 이날 6명이 각 2명씩 맞대결을 벌여 패한 3명중 최하점을 받은 1명이 탈락하는 방식이었다. 다음주에는 나머지 6명이 같은 대결을 펼치고 또 한명이 탈락하고 매주 1명씩 탈락하는 방식으로 마지막 한명의 ‘가왕’이 남을때까지 10주간 진행된다.
오리지날 복면가왕의 경우. 2주간 8명이 3라운드까지 토너먼트 대결속에 패자는 그때마다 얼굴을 공개하고 최종 승자가 ‘가왕’과 대결하는 형식이라 긴장감과 재미를 안겨준다. 반면 ‘마스크 싱어’는 화려한 의상과 쇼타임 이벤트를 즐기며 복면 가수의 정체가 누구인지 추측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또한 복면 가수들이 첫 등장하면 사전 제작한 자료화면들과 나레이션으로 단서(Clues)를 제공해 심사위원들과 판정단의 추리를 돕는 모습이었다.
이날 첫 대결한 복면 가수들은 하마 캐릭터의 ‘하마(Hippo)’와 ‘공작(Peacock)’의 대결이었고 두 번째는 ‘유니콘(Unikon)’과 ‘몬스터(Monster)’의 대결. 세 번째는 ‘사슴(Deer)’과 ‘사자(Lion)’의 대결이었다.
복면가왕은 1라운드에서 하나의 노래를 둘이 나눠 불러 비교하는 방식이지만 마스크싱어는 각각의 노래를 한곡씩 불렀다. 3명의 패자는 하마와 몬스터, 사슴이 됐고 최종 탈락자는 '히포였다.
심사위원들은 히포를 보며 “훈련받은 가수는 아닌 것 같다”, “운동선수 같다”고 추리하며 NFL과 NBA의 신구 스타들을 거론했다. 관심을 모은 몬스터의 정체는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스타 안토니오 브라운이었다. 비록 맞추진 못했지만 운동선수로 압축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나머지 출연자 5명을 놓고 심사위원단은 레이디 가가와 저스틴 비버 등 수퍼스타들을 거론하기도 했다. Fox TV는 판정단 외에도 시청자들의 트위터 응원 메시지를 독려해 흥미를 돋구었다.
한인 시청자들은 “한국에 비해 예체능 스타들이 너무나 많고 인종도 다양해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아기자기한 재미는 한국 방송이 더 있지만 워낙 화려해 시청각으로 즐기는 재미가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Fox TV에 따르면 이번 시즌에 출연한 총 12명의 출연자 경력을 합치면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65번, 플래티넘(100만 장 판매 기록) 앨범 등극은 16번, 에미상 후보엔 16번 오른 것으로 집계 되는 등 쟁쟁한 스타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청률은 3%(940만명)으로 Fox TV로선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대박 가능성을 높였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로빈의 스포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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