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라워(Mayflower)호를 타고 미지(未知)의 대륙(大陸), 아메리카에 정착한 필그림(Pilgrim). 1621년 가을, 매사추세츠 주의 Plymouth colony(플리머스 식민지)에 정착한 순례자(巡禮者)들은 사흘간 그 해의 풍년을 자축하는 연회를 열었다. 북미 인디언의 일족인 왕파노아그 족도 자리를 같이 한 그 날이 바로 오늘날 우리들이 알고 있는 추수감사절(秋收感謝節)로 여겨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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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들에 따르면 당시의 연회는 1619년 북미에 정착한 버지니아 주의 영국 식민지 주민들을 비롯한 모든 유럽인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의식이다.
그들이 든 축배의 잔은 잊혀지지 않고 몇 세기에 걸쳐 전래되어 지금으로부터 꼭 150년 전인 1863년 10월 3일 에이브라함 링컨 대통령에 의애 국경일(國慶日)로 선포되었다. 그를 뒤따라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사람들의 쇼핑을 독려하기 위해 매월 넷째 주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지정했다.
다음은 숫자로 본 추수감사절.
115,000,000
인구센서스국에 따르면 2013년 현재 추수감사절 터키(칠면조)를 맛볼 것으로 예상되는 가구수는 1억1500만 가구로 추산된다.
4,400,000
2012년 미국커뮤니티 서베이 자료에 따르면 할아버지부터 손주까지 적어도 3세대가 한 울타리에 사는 가정은 440만 가구다. 이들 3세대 가정들은 추수감사절 충분한 양의 음식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설사 손님 없는 추수감사절을 맞게 된다 하더라도!
4
추수감사절의 만찬 터키의 이름이 붙은 도시의 숫자.
터키 크릭, 루이지애나(Turkey Creek, La.) 주민 440명.
터키, 텍사스(Turkey, Texas) 주민 415명.
터키, 노스캐롤라이나(Turkey, N.C) 295명,
터키 크릭, 애리조나(Turkey Creek, Ariz.) 294명.
이밖에 펜실베니아에도 ‘어퍼 터키풋(Upper Turkeyfoot)’ ‘로워 터키풋(Lower Turkeyfoot)’이라는 타운이 있다.
7
터키에 질쏘냐. 크랜베리도 있다. 크랜베리 소스가 없다면 터키 고기의 풍미도 절반은 사라질 터. 크랜베리 이름이 붙은 미국내 도시도 7곳이 있다.
크랜베리, 뉴저지(Cranbury, N.J.) 주민 2181명
크랜베리 레이크, 뉴욕(Cranberry Lake, N.Y.) 주민 200명
펜실베니아의 버틀러 카운티에 있는 크랜베리 타운쉽은 2012년 가장 유명한 추수감사절의 도시다. 인구는 2만8832명. 역시 펜실베니아의 베냉고카운티에도 크랜베리 타운쉽(인구 6608명)이 있다.
32
과거 필그림이 정착한 ‘플리머스(Plymouth)’ 이름이 붙은 카운티는 미 전역에 30개가 넘는다. 오리지널 플리머스 바위의 고장 매사추세츠의 플리머스 카운티는 인구가 49만9759명. 미네소타의 플리머스 카운티는 7만2928명이고 아이오와의 플리머스 카운티는 2만4907명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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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그림(Pilgrim)’이름이 붙은 타운은 두곳이 있는데 몬태나 데이드카운티의 소읍 필그림은 127명이 살고 미시건의 필그림엔 주민수가 흥부네 한 집보다 적은 달랑 11명이다.
아칸소주엔 ‘메이플라워(Mayflower)’가 있다. 주민수는 2312명. 캘리포니아의 메이플라워 빌리지는 5515명의 주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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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00,000
미국내 영국 혈통의 거주자수다. 이중엔 분명히 1612년 당시 만찬에 참석한 사람들의 후손들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멀리 갈 것 없이 매사추세츠 주에 거주하는 68만4000명의 영국 혈통 주민 중에서 한번 찾아보자!
6,500
2010년 집계한 매사추세츠 주내 왕파노아그족의 숫자. 북미에 유럽인들이 처음 둥지를 틀었을 때 그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갈 수 있게 도와준 이들이 왕파노아그족이다. 그들은 외지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땅으로 들어오기 전까지 천년이 넘는 세월을 그 곳에서 보냈다. 현재도 왕파노아그족은 자신들이 만든 정부와 종교, 철학, 문화로 삶을 그려나가고 있다. 살아있는 역사 그 자체인 그들을 기억하며 축배의 잔을 들자.
98.6
가스나 전기스토브가 설치되어 있는 가정의 비율(%). 추수감사절의 성공적인 요리를 위한 필수시설이다. 아쉬운대로 96.8%의 가정은 전자렌지가 있다.
98.3
2011년 집계된 TV가 있는 가정의 비율(%). 물어볼 필요도 없이 식사하며 보는 미식축구는 추수감사절에 즐길 수 있는 환상의 조합이다.
35.8
추수감사절 만찬을 위해 음식재료를 보관하는 음식냉동기(stand-alone food freezer)를 갖춘 가정의 비율. 냉장고가 있는 가정은 99.2%다. 손님들이 가고 나면 설거지도 큰 일. 식기세척기가 있는 69.3%의 가정은 좀더 편안한 밤을 맞게 될 것이다.
64,366
미국내 슈퍼마켓과 식품점(편의점 제외)의 숫자.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이들 마켓은 정신없이 바빴으리라. 우리중에 추수감사절 만찬을 위해 장을 보지 않는 이가 있을까?
3,889
미국내 제과 제빵점의 숫자. 디저트를 고민말고 편하게 이용하시라.
2,918
미국내 과일가게의 숫자. 칠면조에 어울리는 사이드디쉬로는 역시 과일이 제격이다.
242,000,000
2013년 한해동안 사육되는 칠면조의 숫자. 2012년에 비해서 5% 정도 줄어들었다. 꿩대신 닭이 아니라 칠면조대신 닭때문일까?
45,000,000
2013년 미네소타에서만 4500만 마리의 칠면조가 사육됐다. 2위 노스캐롤라이나는 3500만, 3위는 아칸소로 2900만이다. 이어 인디애나와 미주리(이상 1700만) 버지니아(1500만) 순이다.
23,100,000
2012년 살아있는 칠면조 수입액(달러). 99.8%는 캐나다에서 들여 왔다. 칠면조 요리에 필요한 고구마 수입액은 총 910만 달러이며 그중 절반인 460만 달러치를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들여왔다.
미국 정부는 칠면조 수입으로 1760만 달러의 적자가 발생했지만 고구마는 사실 7120만 달러의 흑자를 본다. 칠면조에 고구마를 곁들이는 것이 혹시 정부의 음모는 아닐까.
768,000,000
2012년 크랜베리 생산량(파운드). 지난해 위스콘신주는 크렌베리를 4억5000만 파운드를 생산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매사추세츠로 2억1000만 파운드였다.
26,000,000,000
고구마의 일종인 얌의 총무게(파운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12억 파운드가 생산됐다. 이어 캘리포니아, 미시시피, 루이지애나가 뒤를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