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가 우리글자인 이유원리-朴

朴(박)∼1

= 木(목: 나무, 숲) + 卜(복: 점, 점치다, 길흉을 알아내다) = 朴 (나무 옆에서 나무를 대상으로 하여 점을 쳐서 길흉을 알아낸다는 뜻에서 즉흥적이다, 갑작스럽다, 순박하다)

<자전상의 정의>:

木+卜(音). ‘卜복’은 ‘팍.폭’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擬聲語). ‘팍’소리를 내는 두꺼운 나무껍질의 뜻. ‘樸박’과 통하여, ‘순박함’의 뜻으로 쓰임.

⟪해설⟫

박(朴)은 나무목(木)에 점을 쳐서 길흉을 알아내다는 뜻의 복(卜)의 조합어다. 옛부터 점을 치는 것은 합리적이고 논리적이지 못한 사고(思考)에서 유래된 극히 비과학적인 방법이다.

논리적이진 못하지만 점을 쳐서 길(吉)하고 흉(凶)할 수 있는 앞일을 알아낸다는 뜻에서 갑작스럽다, 즉흥적이다 또는 그런 비과학적인 방법을 믿기 때문에 순박하다는 의미를 갖는 글자다. 파생하여 칠박, 나무껍질박 등의 의미를 갖는다.

역사를 살펴보면 세계에서 가장 종교적인 사람들은 로마인들이다. 초기 로마인들은 점치는 것이 그들의 생활의 전부를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늘의 일정한 곳을 정해놓고 새들이 성직자(priest: 목사, 사제)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날지 않으면 불길한 징조였고, 닭에게 먹이를 던진 다음 그 먹이를 먹으면 길할 징조요 모이를 먹지 않으면 불길한 징조로 단정하는 그런 어리석은 점을 치던 로마였다.

이들 성직자들은 정치적으로 막강한 권력을 가진 자들이였다. 오늘날의 한국 대다수의 정치인들도 로마의 그들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는 무당, 점쟁이, 법사, 역술인 등을 찾는 정치인이 아주 많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신라본기> 제1권 ‘시조 혁거세거서간’을 보면 “진한 사람들은 표주박을 박朴이라 했는데 처음에 큰 알이 표주박과 같았으므로 박으로 성을 삼았다”라고 적고 있다.

*글자뜻:

(1) 갑자기박 (2) 순박할박 (3) 떨어질박 (4) 칠박(때리다) (5) 나무껍질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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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박)∼2

<자전상의 정의>:

⟪해설⟫

역사학자 김태영은 박씨(朴氏)는 김씨에서 유래된 성씨로 김씨라 주장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박(朴)이란 글자의 뜻풀이처럼 박은 ‘즉흥적이고, 갑작스러우며, 순박한’의 의미를 지닌 글자로 혈통(血統)을 이은 성씨로 삼기에는 설득력이 약하며

둘째, 박(朴)에는 ‘표주박박’이나 ‘큰알박’이란 의미가 없고

셋째, 따라서 큰 알이 표주박 같아서 성을 박이라 했다는 것은 논리적이지 못하고

넷째, 혁거세가 출생한 곳은 나정(蘿井)으로 오늘날의 감숙성 난주(蘭州) 서남쪽에 있는 영정(永靖)으로

다섯째, 감숙성과 섬서성은 소호금천씨(少昊金天氏)의 강역으로 김씨들이 살던 지역이며

여섯째, 진한은 산서성 지금의 임분(臨汾)으로 진한 사람들은 마한 지역에서 태어난 혁거세의 큰 알을 보았다는 개연성이 적고

일곱째, 알은 새나 파충류가 낳은 것으로 소호금천씨는 독수리를 상징한 새이고

여덟째, <삼국사기/신라본기> 제12권 ‘경순왕’조(條) 김부식의 논평에 의하면 “신라의 박(朴)씨, 석(昔)씨는 모두 알에서 나왔고, 김(金)씨는 황금 궤 속에 들어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하며, 혹은 황금 수레를 타고 왔다고 하니 이는 너무 기괴하여 믿을 수 없으나, 세속이 서로 전하여 사실이라고 한다”라고 하여 <삼국사기>를 찬(撰)한 김부식 자신도 믿을 수 없다고 하며

아홉째, 소호금천씨의 김씨에서 유래된 성씨(姓氏)가 약 106개로 수많은 성씨가 김씨에서 기인(基因)되었고

열째, 박씨는 오직 지금의 한반도에만 있는 성씨라는 점 등이다.

*글자뜻:

(1) 갑자기박 (2) 순박할박 (3) 떨어질박 (4) 칠박(때리다) (5) 나무껍질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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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김태영의 한민족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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