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I. 영주는 섬서성
문헌사료에 기록되어 있는 영주는 3가지로 ‘바다영’의 영주(瀛州), ‘신령령’의 영주(靈州), 그리고 ‘경영할영’의 영주(營州)가 그것이다. 본고에서 집중적으로 다룰 영주는 영주(營州)이지만 이해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 다른 두 영주도 간단히 설명하고 그들의 위치를 밝히려고 한다.
<중국고금지명대사전>의 영주(靈州)조에 “고성은 오늘날의 영하(寧夏) 영무현 서남에 있고 수나라가 영무군(靈武郡)으로 고쳤다. 당나라가 다시 영주라 하였다. ... 감숙성 영하부에 속한다”라고 적고 있다.
영주(瀛州)조에는 “후위가 두었으며 영해(瀛海)라 이름한다. 수나라가 하간군(河間郡)이라 고쳤다. 당나라가 다시 영주(瀛州)라 하였다. 송나라는 영주를 하간군이라 하였으며 하간부(河間府)로 승격하였다. 즉 오늘날의 하북(河北) 하간현이다”라 기술하고 있다.
영주(靈州)의 위치를 알 수 있는 감숙성이나 영하란 지명은 현대지도에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하간(河間)이란 지명은 지워지고 없음으로 먼저 하간(河間)의 위치가 어디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중국고금지명대사전>에 “하간현은 한나라 무제의 원현(垣縣)으로 수나라가 하간현을 두었으며 하간군치이다. 원현은 위나라왕의 원읍(垣邑)이며 한나라가 원현(垣縣)을 두었다. 동원이라고도 한다. 고성은 오늘날의 산서성 원곡현 서쪽 이십리에 있다. 원곡현은 전국시 위왕의 원읍이다. 한나라가 원현을 두었다. 송나라가 원곡현(垣曲縣)으로 바꾸었다. 청나라 시기 산서성 강주(絳州)에 속하게 했다. 오늘날의 산서성 하동도에 속한다. 원현조를 보라”라고 서술하고 있다.
정리하면 하간현인 원곡(현)은 산서성 남부에 위치한 지명이다. <대청광여도>에 필자가 하간이라 원(員)으로 표시한 곳을 자세히 보면 원곡(垣曲)이라는 지명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지도에도 원곡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으나 하중(河中)이란 지명은 현대지도에 나타나지 않아 현대지도 대신 대청광여도를 제시한다. 하간은 하중과 하내의 중간에 위치했던 지역 이름이다. 따라서 원곡인 하간을 지도에 표시하면 다음 <그림 10>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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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와 영주의 위치 연구(제15부)
1. 4곳의 영주
<상서/순전>에“肇十有二州 封十有二山(조십유이주 봉십유이산: 새로12주를 마련하고 12산을 봉하였다.)”라는 기록이 나온다. 우(禹)가 천하를 9주로 나눈 후에 순임금이 새로 12주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순(舜)은 대략 BC2300년 경의 인물이고 그의 후계자인 우임금은 BC2100년경 사람으로 두 사람 사이는 약 200년의 연대 차이가 난다. 200년 후의 우가 9주를 나눈 뒤에 200년 전으로 다시 돌아가, 순이 9주를 12주로 나누었다는 역설이다. 뿐만 아니라 순이 새로 봉했다는 지역이 어느 곳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하고 있다.
앞에서 살펴본 <상서/우공>, <여씨춘추/유시람>, <회남자/지형훈>처럼 특정 지역을 하나하나 열거하지 않고 “전하는 말에 의하면 우가 치수를 한 후에 순이 기주를 나누어 유주와 병주로 하고 청주를 나누어 영주로 하여 12주가 시작되었다”라고 추상적으로 기술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후대의 역사 왜곡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문제가 있다. 이 기록으로 인하여 수많은 역사 왜곡의 각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융(馬融)의 <馬季長集(마계장집)>에도 “9주로 나누어진 후에 12주가 나누어졌다. 공씨의 주와 부합한다”고 기록하고 있어 “순이 12주를 마련했다”는 것은 후대의 가필로 의심되는 방증이다. 설득력이 없고 논리적이지 못하다. 그러나 문제점은 이러한 기록을 뒤집을만한 다른 1차사료나 문헌자료가 없다는 것이다.
사료비판은 하지만 순임금의 12주의 설(說)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필자는 순의 12주설을 수용하면서 영주(營州)의 위치를 밝히려고 한다. 후술하겠지만 영주(營州)는 섬서성과 하남성의 하내 2곳에 있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하여 영주(靈州), 영주(瀛州), 다른 두 곳의 영주(營州) 모두 4곳의 영주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면 아래 <그림 11>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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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김태영의 한민족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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