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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동의 통일 고리-Gori
인공관절수술 전문 정형외과 의사, 수필가. 평양의대병원에 수술법 전수, 6.15 해외측 공동위원장으로 조국통일 위한 사회활동, 저서로 <꼬레아Corea , 코리아 Korea>, <통일의 날이 참다운 광복의 날이다>, <평양에 두고 온 수술가방>. <밖에서 그려보는 통일의 꿈>, 2011년 한겨레통일문화상 수상. 통일국호 ‘고리-Gori’ 를 남과 북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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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아줌마의 종북몰이 종식제안

종북타령이 사라지고 남북 분단종식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글쓴이 : 오인동 날짜 : 2014-12-12 (금) 01:09:56

새해에 분단 70년을 맞을 2014년의 마지막 달에 재미동포 아줌마 신은미가 남한에서 분단종식을 위한 평화통일콘서트를 하고 있었다. 이명박근혜 정부 출범 이래 7년 동안 남북교류가 단절된 상태에서 그녀가 북과 남을 드나들며 남북의 실상을 양측에 전해 왔다. 지난 4월에도 신은미 여사는 북녘 방문에서 보고 듣고 묻고 또 북녘동포와 수양가족의 인연까지 맺고 지내는 모습과 얘기를 들려주었다. 통일하려면 남의 상대인 북을 좀 더 알아야 한다는 그녀의 진솔한 얘기에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나는 ‘남북연합방 경제체제’ 를 시작으로, ‘북미평화 아니고, 남북평화체제’를 이루고 ‘미국의 선물, 우리 겨레의 핵’을 남북이 공동관리 해 비확산을 보장해 주자는 전국순회강연을 3주 동안 신 박사와 같은 시기에 했었다.


 

지난 봄 강연 때는 남한의 조선/동아 신문과 그 종편TV 방송들의 주의를 끌지 못했던지 조용했다. 이번 강연 내용도 지난 번과 다른 게 없었다는데 신은미 박사의 얘기가 ‘종북콘서트’라는 새 이름으로 바람을 타게 되었다. 그녀가 북녘 산천이 오염(汚染)되지 않아 깨끗했고, 대동강 맥주가 맛있다는 말이 북을 고무/찬양한 종북발언이라며 돌풍이 일기 시작했다. 북이 지상낙원이라고 말 한 적도 없는데 그랬다며 종편TV방송들에 출연한 탈북남녀들과 남한 사계의 토론자들의 격렬한 비난을 받았다. 예기치 않았던 수구언론의 ‘종북몰이’에 당황한 그녀가 강연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강연을 초청한 여러 단체구성원들과 해내외 동포들의 격려와 성원에 힘 입어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 화해를 위한 강연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2011년 이래 6번 북녘을 방문한 신 여사 부부의 두 편의 여행기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와 <…..또 가다>를 남한 오마이뉴스에 50여 회 연재하자 남북해외동포의 조회수 누계가 수 백만 아니 천만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만큼 남한 사람들은 북녘 소식에 관심과 흥미가 있었던 모양이다. 이어 출판된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남한 문화관광부의 우수도서로도 선정되었다. 그녀가 북에서 만난 가난하지만 순박한 동포들의 가슴에 맺힌 통일의 소망을 입에 달고 사는 모습이 남녘 동포들의 가슴에도 와 닿았던 것이다. 그녀의 남북화해와 통일에 기여한 활동을 남한 통일부가 동영상으로 제작해 홈페이지에 싣기도 했다. 나는 지난 6년 동안 북에 가서 인공관절수술을 북녘의사들과 함께 해 왔기에 그녀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안다.


 

농촌에 초가집 같은 것은 보이지 않고 단층 연립주택들의 정돈된 모습과 ‘뜨락또르’로 수확하는 정리된 논들이며, 지방 도시들에서도 열리고 있는 시장의 모습들은 남한 동포들에게 모두 새로웠을 것이다. 이런 모습들은 수구언론이 쏟아내는 굶주린 ‘꽃제비’들이나 젊은 탈북여성들이 종편TV방송에서 남한 청춘들과 웃고 떠들며 고향 땅을 저주(咀呪)하는 모습들과도 달랐을 것이다. 평양 거리를 질주하는 택시들이며 남한의 성냥갑 같은 아파트가 아니라 원형, 타원형 등 다양한 모습의 아름다운 ‘고층 살림집’(아파트)도 또 도로변에 깔린 푸른 잔디의 모습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것들이었다. 미주동포 아줌마가 남한과 같아 보이는 슈퍼마켓에 들어가 해산을 앞둔 수양 딸에게 먹일 미역과 소고기를 사는 모습은 충격적이었을 수도 있다. 미국에서 온 수양 부모를 대접하기 위해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할 식탁에 가득한 음식 사진을 보며 저것이 어떻게 매일 먹는 북한 집의 식탁이냐고 열을 올리는 토론자들의 고함은 차라리 처량하게 들렸다. 북한은 계속 굶어 죽어가야 하는데 남북교역중단에도 불구하고 힘겹게 경제발전에 총력을 기울여 조금씩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남한 수구세력을 불안하게 하는 모양이다.


 

아직도 원한(怨恨)을 씻지 못한 어버이들이나 그에 교육된 젊은이들도 북은 좀 더 잘 먹거나 잘 살아서는 안 되는 상대이다. ‘손전화’ 통화를 하며 거리를 활보하는 남녀 인민들의 모습도,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장난기 어린 천진한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남한 사람들이 보거나 들어서도 안되는가 보다. 북에도 남한과 똑 같은 감성의 동포들이 살고 있는 모습을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준 신 교수의 공로로 바로 지난 가을 한국PD연합회와 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조가 공동으로 시상하는 제 20회 통일언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반면 수구언론과 종편TV방송이 신 교수를 북의 지령을 받은 스파이처럼 띄어 주기도 해서 보수성향의 국민들도 그녀의 글과 책에 관심을 갖게 해 주는 역설적 대박을 이룰 것도 같다. 그런데 왜 새삼스레 이번에? 신 박사 강연에 정당해산 재판 중에 있는 전 민노당 관련 통일운동가 황선 여사가 함께 한 것이 구실이 되었을 것이라고 들도 한다. 통진당 이석기 의원 재판에도 영향할 남한의 반북 만병통치약 종북몰이라는 얘기도 들렸다.


 

통일이 최고의 덕목이어야 할 조국의 남과 북이다. 통일 하려면 남북이 서로를 알아야 하고 그래서 나쁜 점 조용히 꾸짖고, 좋은 점 크게 칭찬해 가며 서로 친북하고 친남 해야 한다. 북의 무엇에 숭상 할만한 것이 있으면 숭북 하고, 남에 따를 만한 것이 있으면 종남 해야 남북은 평화적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 민주주의 하는 자유/개방사회라고 자부하는 남한이지만 무엇에 자신이 없어서인지 꼭 ‘자유민주주의’ 라고 덧붙여 부르짖는다. 그러면서도 남과 북의 실상을 양측에 알리려는 해외동포의 양심과 표현의 자유를 보안법에 얽어서 억압하려는 열등의식은 어디서 오나? 남북의 통일을 원하지 않는 외세가 늘 북을 악마화 하는 것에 맞춰 나쁘다고만 해야 한다면 결국 통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인가. 밖에서 보는 해외동포의 마음은 착잡하다. 통일의 그날, 오늘 남북의 친남/친북, 종북/숭남주의자들은 통일애국훈장을 받아야 할 것이다.


 


 


 

  

<이하 사진 뉴시스 황성은기자>


 

수구언론의 선동(煽動)에 자극 받아 일어선 반북단체들의 시위에도 불구하고 의연하게 강연 일정을 계속 하던 중 12월10일 익산의 천주교성당에서 열린 강연회 도중에 폭탄투척 테러사태가 발생했다. 놀라웠다. 더 놀라운 것은 남한의 수구보수층에서 테러범을 의사니 열사라고 추켜세우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마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사태가 남한 수구사대세력이 종미/숭미하는 미국에서 일어났다면 온 나라가 들고 일어나 테러범과 그 배후 세력을 규명해 내고 처벌해야 한다고 법석일 것이다. 자유민주주의의 상식과 합리성이 통하지 않는 곳이 나의 모국 남한이 아닌가 두렵다,


 


 

  


 


밖에서 보면 커다란 역량과 위세를 키워 온 모국이 자랑스럽고 든든해 보이는데 북이나 통일과 관련된 일에는 왜 대범하지 못하고 이렇게 작아만 지는가. 해외동포들은 어서 이런 모순된 사회현상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고자 남과 북에 쓴 소리 하는 것 이외에 다른 이유는 없다. 이번에 진솔한 해외동포 아줌마 신은미 박사의 종북몰이를 종식(終熄)하고 그녀와 해외동포들의 조국 남한에서 종북타령이 사라지고 남북 분단종식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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