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tvN 주말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놀랄만한 배우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다운증후군 장애인 배우 정은혜입니다. TV드라마에서 장애가 있는 배우가 주조연급으로 등장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다운증후군 장애인이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잘 하지? 놀라움속에 보았습니다.
육지에서 제주로 물질하러 내려온 해녀 영옥(한지민 분)의 쌍둥이 언니 영희로 분한 정은혜는 알고보니 8년째 캐리커처 그림을 그리는 작가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들의 블루스’ 노희경 작가가 자료조사차 만났다가 1년간의 교분(交分) 끝에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고 합니다.

다소 굼뜨게 말하며, 캐리커처를 그리고 뜨개질도 하는 실제 모습을 드라마속에 투영해 연기가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장애인이 연기해서가 아니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이웃으로 그려진다는게 반가워서입니다.

<이상 사진 유투브 캡처>
검색을 해보니 2005년에 영화 <사랑해 말순씨>에 다운증후군 배우 강민휘가 캐스팅 됐고, 2018년 뮤지컬 <위대한 쇼맨>에서 왜소증 배우 김유남이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정은혜가 나타났습니다. 앞으론 일회성 출연에 그치지 말고 계속 나오길 바랍니다.
우리 주변엔 선천적인 장애도 있지만 사고로 인한 후천적인 장애로 고통을 겪는 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눈 나쁜 사람도, 귀 나쁜 사람도 작지만 장애를 가진 것입니다. 가만히 살펴 보면 집집마다 크고 작은 장애를 가진 가족이 있습니다.
일반인에겐 아무렇지도 않은 일들이 장애인에겐 넘기 힘든 불편이 될 때가 많습니다. 이들을 위한 사회의 배려(配慮)는 그래서 당연한 것입니다.
어제 김동연후보 페이스북에서 <천사의 모습을 한 어머님들께> 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그의 시선이 참 따뜻합니다.

“제가 다니는 유세 현장마다 빠짐없이 나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발달장애인을 자녀로 둔 어머님들이십니다. 자녀와 함께 보내는 일분일초가 비할 바 없이 귀한 분들이시지만, 제 유세에 와주시는 마음이 얼마나 간절한 지 짐작하기조차 어렵습니다.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헤쳐가고 있는 아픔을 온전히 헤아리기는 어렵겠지만, 저도 그분들의 아픔을 마음으로 함께 해보려고 합니다.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고 또 누구의 삶에라도 장애는 있기에, 장애인을 위한 것은 곧 모두의 미래를 위하는 것입니다.
도지사가 되면 경기도에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24시간 지원체계 기반을 마련해 발달장애인에 특화된 정책을 선도하겠습니다. 장애인과 함께 일하고, 함께 살아가고, 서로 공감하기 위해 경기도정에서 가능한 모든 것을 다하겠습니다.
어머님들께서 남은 선거일정엔 현장에 나오지 마시고 자녀와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한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의 말씀을 드립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로창현의 뉴욕편지’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