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기자 일행은 경남 固城(고성)으로 향했습니다. 10여년전만 해도 고성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강원도 高城(고성)을 떠올렸는데요. 이젠 경남 고성이 더 먼저 생각이 납니다. 그것은 바로 공룡덕분입니다.
고성군은 여러 지역에서 발견된 크고 작은 5,000여 개의 공룡알과 공룡화석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공룡화석을 통한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2006년부터 3년마다 공룡세계엑스포가 열리고 있습니다.
공룡세계엑스포는 고성군 회화면 당항포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되는데 모두 11개의 전시관과 5개의 체험관으로 이뤄져있고 해안산책로, 등산로 공룡 발자국 탐방로 등의 야외 테마 공원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밖에 퇴역함인 수영함과 요트, 윈드서핑, 보트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도 눈에 띕니다.
이학렬 군수가 일일이 일행을 맞았습니다.
세 번째 공룡엑스포가 3월 30일 개막돼 6월 10일까지 73일간 이어집니다. 2012엑스포의 주제는 ‘하늘이 내린 빗물, 공룡을 깨우다’입니다.
이같은 주제가 선정된 것은 세계적인 물부족현상의 시대에 빗물의 가치를 인식하고 관리대책과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교육적인 엑스포를 구현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빗물을 이용한 조경용수와 음용수(친환경수자원), 폭포 풀장 물길 등 관광자원화, ‘빗물은 재앙이 아니라 하늘의 선물’임을 인식하는 빗물산교육장 등을 꾸며 수만년 잠들어 있던 공룡의 성지와 연계한 기발한 아이디어의 엑스포가 되는 셈입니다.
개막일인 30일에는 수변무대에서 화려한 개막식 공연이 예정됐고 다양한 문화공연과 체험행사 등이 열리게 됩니다.
이번 기회에 빗물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 몇가지를 고성군 조직위가 알려주더군요.
첫째 빗물은 酸性(산성)이 포함돼 맞으면 머리가 빠진다?
빗물의 산성도는 ph5.6으로 샴푸 린스(ph3.5)와 큰 차이가 없으며 中性(중성)에 가까운 성질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둘째 빗물은 더럽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물의 근원은 바로 빗물입니다. 하늘에서 내린 빗물이 계곡을 지나 호수와 강으로 흘러들고 이 물이 취수장에 모여 정수장을 통해 우리가 쓰는 수돗물로 정화되고 있습니다.
셋째 우리나라는 물이 풍족하다?
우리나라는 2006년 유네스코에서 발표한 물빈곤지수 147개국중 43위로 물 사정은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그러나 물관리에 대한 인식은 크게 떨어집니다. 물 부족국가는 아니지만 물관리부족국가가 대한민국입니다.
공룡엑스포에서 만날 수 있는 또하나의 기쁨은 聖雄(성웅) 이순신 장군의 역사입니다. 바로 당항포인데요. 이곳은 이순신 장군이 1592년과 1594년 두 차례에 걸쳐 왜선 56척을 전멸시킨 대첩지입니다. 특히 아군의 인적 피해는 전혀 없었던 세계해군 전사에서 前無後無(전무후무)한 승전보르를 올렸습니다다.
1984년 고성 주민들이 뜻을 모아 전승기념탑, 사당(숭충사), 기념관, 공원 등 당항포국민관광지를 조성했다고 합니다. 전승기념탑 중앙에는 거북선이 있고 양쪽에는 창을 든 수군들이 늠름하게 서 있습니다.
해전관에는 당시 해전 상황이 모형으로 재현돼 있습니다. 해전관이 있는 언덕의 아래쪽엔 이순신 장군의 鬪毆(투구)를 본떠 만든 충무공 디오라마관이 있구요. ‘거북선 체험관’에서는 함포 쏘기, 노 젓기, 키 조정을 체험해볼 수 있다는데 시간관계상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심지어 이곳에서는 화장실마저 거북선 모양이더군요. 세계 유일의 거북선화장실은 아닌지..^^
당항포에는 ‘기생 월이’의 전설이 내려옵니다. 무학동의 무기정 기생 월이가 임진왜란 직전에 조선의 지리를 정탐하러 온 諜者(첩자)를 술에 취하게 만든 뒤, 그가 그린 그림을 변개시켜 이순신 장군으로 하여금 승첩의 계기를 만들어줬다는 내용입니다. 그 뒤 승첩을 거둔 당항포 앞바다를 왜군이 속았다 하여 ‘속싯개’라 불러오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왜적의 머리가 썰물에 포구로 밀려와 ‘두호’(頭湖), 왜적이 도망간 길목이라 ‘도망개’, 골짜기가 피로 물들었다 하여 ‘핏골’, 그리고 왜병들을 잡았다고 ‘잡안개’라고 마을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임도 보고 뽕도 따고, 바로 두배의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곳이 고성군인셈입니다. 3년마다 여는 공룡엑스포가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지난 엑스포에는 고성군민 수보다 30배나 많은 170만 명이 다녀갔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대박축제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공룡엑스포 개막식 풍경을 미리 가보도록 할까요?
30일 오전 8시부터 주행사장 ‘공룡의 문’ 간이무대에서 열리는 개장식은 풍물패 길놀이의 신명나는 공연과 함께 초청객의 입장으로 시작됩니다.
개장축하 타악 퍼포먼스, 조직위원장 이학렬 군수의 환영사, 고성군의회 박태훈 의장의 축사, 개장퍼포먼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본격적인 개막식은 오후 5시부터 엑스포 행사장 수변무대에서 식전행사, 공식행사, 식후행사 순서로 진행됩니다.
식전행사에서는 개막식의 화려한 문을 여는 소리샘 밴드, 보리수동산 풍물패 등의 프린지 공연, 이벤트MC의 사회로 진행되는 관람객 어울림 한마당과 추억의 동춘서커스 공연이 펼쳐진다고 하네요.
이어 엑스포 홍보영상 상영 및 고성어린이 합창단의 환영퍼포먼스, 2006년에 태어난 남․녀 어린이와 함께하는 박태훈 군의회의장의 개회선언, 환영사 및 대회사, ‘공룡과 빗물이야기’, 엑스포 성공기념 빗물 합수 세리머니가 이어집니다.
식후행사로는 홍보대사 뽀빠이 이상용씨의 사회로 노리단공연과 왕년의 국민가수 남진, 아이돌 가수 블락비, 트로트 가수 윙크, 고성 출신 가수 박현민의 축하공연이 펼쳐집니다.
마지막 순서는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불꽃 쇼. 2012년 대한민국의 봄비가 깨운 공룡들이 용틀임을 하며 일어나는 시간입니다.